대만도 출생률 저하에 '전전긍긍'…노동인력 확보 다각 모색

입력 2020-10-23 11:04  

대만도 출생률 저하에 '전전긍긍'…노동인력 확보 다각 모색
외국인 인재에 '골드 카드' 비자…양육보조금 인상 계획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도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로 올해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경제활동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인구 2천381만여명의 대만에서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가 8만8천555명으로, 출생자 수 7만9천760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국가발전위원회는 올해 전체의 출생자가 16만6천351명으로,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출생자 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1980년 대만의 출생자 수가 41만3천여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0년 사이에 출생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경제성장을 위해 숙련노동 인력이 필요한 대만에서는 노동 인력 감소에 따라 오는 2031년부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국가발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인구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장년층 재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 우수 인력을 유치하거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만 입법원(국회)은 작년 11월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정부 후원 재교육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대만은 또 2018년부터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골드 카드 이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대만은 이 제도를 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들'에게 1년에서 3년짜리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9월 1천번째 골드 카드를 수여식을 주재하기도 했다.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으면서 골드 카드 이민을 타진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2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48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대만 정부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에 지급하는 양육 보조금을 현행 월 2천500 대만 달러에서 5천 대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또 유아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립 유치원 수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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