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11일 남기고 이번엔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종합2보)

입력 2020-10-24 04:44  

트럼프, 대선 11일 남기고 이번엔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종합2보)
UAE·바레인 이어 트럼프 중재로 이스라엘과 손잡은 세번째 아랍국
재선 승리용 막판 외교성과 확보 매진…"사우디아라비아 합류 기대"


(워싱턴·카이로=연합뉴스) 백나리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북부의 아랍국가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적대국가였던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공동성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관계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와 통화하는 자리에 취재진을 불러 합의 도출의 성과를 과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수단을 위한 놀라운 합의"라면서 "(내가 중재해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하는) 세 번째 나라다. 합류하고 싶은 나라가 최소 5개국이 더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중 하나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미 대선을 11일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승리를 위한 막판 외교성과 확보에 매진해왔으며 특히 기독교 지지층을 겨냥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의 관계정상화를 중재해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단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겠다고 발표, 이스라엘과 수단 사이의 관계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을 낳았다.
미국은 1993년 테러집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 등으로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수단은 미국의 경제제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번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 합의도 경제·외교적 실리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번 합의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대표단이 조만간 만나 상업, 농업 등의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초기의 초점을 농업에 맞춰 경제 및 무역관계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공식 외교관계 수립 같은 사안은 나중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방송도 이번 합의로 완전한 외교관계가 수립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를 둘러싼 아랍권 반응은 엇갈렸다.
중동의 친미국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환영 트윗을 올린 반면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 간부 와셀 아부 유세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수단인들을 모두 해치는 정치적 죄"라고 규탄했다.



nari@yna.co.kr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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