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치 해협서 러시아 유조선 저장고 폭발…"선원 3명 실종"(종합2보)

입력 2020-10-25 17:14  

케르치 해협서 러시아 유조선 저장고 폭발…"선원 3명 실종"(종합2보)
"빈 배로 운항해 연료 유출은 없어"…안전 부주의로 가스 폭발한 듯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김형우 특파원 =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을 운항하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에서 24일 저녁(현지시간) 저장고 1곳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 선원 13명 가운데 3명이 실종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해상·하천 교통청은 이날 러시아에 속한 케르치 해협 추쉬카 곶의 '캅카스 항'에서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항'으로 이동 중이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 '아지 아슬라노프 장군'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상·하천 교통청은 연료를 싣지 않고 빈 배로 운항 중이던 유조선의 밸러스트 탱크(선박 하단 저장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선원들이 안전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후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 가운데 10명은 인근 해역을 지나던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선박 밖으로 밀려 나가면서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헬기와 구조선 3척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선원들을 찾지는 못했다.
재난당국은 폭발 사고로 선체에 5x12m 크기의 큰 구멍이 생겼으나 선박 자체가 침몰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해상·하천 교통청은 사고로 연료 저장고 8곳 가운데 1곳이 심하게 파손됐지만, 유조선이 빈 상태로 운항 중이었기 때문에 연료나 석유제품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혹시라도 모를 환경피해를 우려해 환경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천연자원감독청은 현장에 전문가들을 급파했다.
당국은 25일 새벽 사고 선박을 캅카스 항 인근 해역으로 견인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화재 안전규칙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구조된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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