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암흑의 겨울 우려…당선 첫 과제는 코로나19 통제"

입력 2020-10-25 04:26   수정 2020-10-25 06:42

바이든 "암흑의 겨울 우려…당선 첫 과제는 코로나19 통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트럼프 코로나19 대응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을 고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틀 타운십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계속 망친다면서 거친 말을 쏟아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전날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고치인 8만5천명을 넘었음을 의식한 듯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식으로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당선되면 기후변화, 인프라 투자, 암 치료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면서도 첫 번째 초점은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제하라. 이것 없이는 다른 어느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날 2차례 유세에 나선 펜실베이니아는 당락을 결정하는 6대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포인트 차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승리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으로 그동안 선거운동을 위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첫 지원유세지로 선택한 지역이기도 하다.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도 이날 서부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 참여 행사와 유세를 통해 측면지원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대선까지) 10일 남았다. 선거는 한마디로 펜실베이니아(결과)로 요약될지 모른다"며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나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야외에서 100대가량의 자동차에 탄 청중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모두 이렇게 멀리 떨어져 유세하는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필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슈퍼 전파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대규모 청중을 동원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와 차별화했다.
바이든 후보는 팟캐스트에서 아들 헌터 바이든의 비리 의혹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하는 것에 맞서 왜 트럼프 가족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런 행위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나는 그의 아이들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다"며 "미국민은 트럼프와 내 가족이 아닌 그들의 가족에 관한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