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산타들도 실직…성탄이벤트 줄줄이 취소·축소

입력 2020-10-26 09:24  

코로나에 산타들도 실직…성탄이벤트 줄줄이 취소·축소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미국에서 산타클로스 구경도 어려워진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가 2억5천만 달러(약 2천800억원)를 들여 치르려던 보건정책홍보 행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일부로 산타 연기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미리 접종한 뒤 백신 효과를 선전하도록 하는 행사도 취소됐다.
산타 행사는 영화배우 데니스 퀘이드 등 유명인사들이 정치활동 논란에 휘말릴까 우려해 불참하기로 하면서 김이 새버렸다.
퀘이드는 "어처구니없고 실망스럽다"며 일부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홍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거론되던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주도했다.
추진되던 행사의 이름은 '코로나19 공공보건, 미국 재개방 발표회 및 홍보전'이었다.
카푸토 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정치적으로 해석, 왜곡하는 행태를 되풀이하다가 역풍을 맞은 뒤 6개월 휴직에 들어갔다.
비영리 친목봉사단체인 '진짜 수염이 있는 산타 형제회'(FORBS)는 산타 행사가 취소되자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
미국 백화점인 메이시스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성탄절에 산타가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159년 전통이 깨진다.
CNN방송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1861년부터 어린이들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이어온 이 행사를 가상현실로 대체하고 어린이 수도 제한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산타를 직접 채용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곳들도 있다.
브룩필드 프로퍼티는 150개 쇼핑몰 중 134곳에 산타를 배치하되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투명 합성수지를 사이에 둔 채 손님을 만나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은 최근 하루 신규확진자가 8만명이 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라졌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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