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손실 3천138억원…2조원대 품질비용 반영 탓(종합2보)

입력 2020-10-26 17:46  

현대차 3분기 영업손실 3천138억원…2조원대 품질비용 반영 탓(종합2보)
글로벌 판매 9.6% 감소에도 매출액은 2.3% 증가
내년 중국서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론칭…수익성 개선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권희원 기자 = 현대차[005380]가 올해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판매 감소와 2조원대의 품질 비용 반영으로 3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냈다.
다만 신차 출시와 제품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효과 등으로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품질 문제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내년 중 중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는 등 경영 환경 악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3천13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9천458억원)와 크게 엇갈렸다. 최근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의 품질 비용으로 2조1천352억원을 반영한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천842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 여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19만9천51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 여파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15.0% 줄어든 79만8천7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27조5천7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천623억원, 1천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경영성과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고급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단기적으로 전체적인 사업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국 전용 신차인 미스트라와 신형 투싼, 하반기 중국 전용 다목적차(MPV)인 'KU'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를 내놓는 등 수익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경태 현대차 중국지원팀 상무는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실현하고 과거 시장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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