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일반 주주가치 훼손 우려"

입력 2020-10-26 16:00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일반 주주가치 훼손 우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하면 지주사 주가가 저평가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일반 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모색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LG화학 물적분할: 지주사 디스카운트와 구제수단'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인적분할 후 상장하면 일반 주주들은 화학과 배터리를 분리해 소유하면서 그에 대해 보유 여부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주가 급등이 배터리 성장성 때문이라면 인적분할은 이러한 투자 포인트에 정확히 부합하는 구조조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물적분할을 하면 배터리 부문을 상장해도 일반 주주는 배터리 부문 주주는 될 수 없고 화학 부문을 간접 보유하는 수밖에 없다"며 "일반 주주들은 이로써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주가 하락의 손실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지주사의 가치가 다른 회사보다 저평가되는 현상이다.
이를 LG화학 사안에 적용하면 자회사 주가가 지주사 주가에 잘 반영되지 않아 지주사 주가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뜻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물적분할은 하나의 회사를 둘로 나눠 지주사-자회사 체제 수직구조로 만드는 조치인데 많은 경우 심각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LG화학 존속법인 일반 주주의 지분가치 훼손 우려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LG화학에 대한 일반주주의 투자가 배터리 부문의 양호한 성장가치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신설법인의 기업공개에 따른 존속법인 일반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이 장내에서 직접 취득한 자기주식 32만7천331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기 주가 부양 측면뿐 아니라 장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도 긍정적"이라고 제언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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