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제한·심야 영업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없어"

입력 2020-10-26 17:14  

모임제한·심야 영업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없어"
영국 대학 연구팀 "대인 접촉 횟수 변화 없어"
"전국 단위의 강력한 제한 조치 도입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재확산에 맞서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펍과 식당 영업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 조치가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현지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모임·영업 제한 조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분석한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연구팀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인 이상 모임 금지 정책 시행 이후에도 평균적인 대인 접촉 횟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조치 시행 이후 접촉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은 3분의 1에 불과했고, 4분의 1은 오히려 이전 보다 접촉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오후 10시 이후 펍과 식당 영업을 금지한 조치도 실효성이 떨어졌다.
대인 접촉 횟수를 줄였거나 오히려 늘렸다는 응답자 수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전국 단위의 강력한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6인 이상 모임 금지와 10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실효를 거뒀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도입한 전국 단위의 락다운(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엄격한 조치)은 하루에 발생하는 대인 접촉 평균 횟수를 10.8에서 2.8로 급격히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전국 단위의 락다운을 완화한 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자 9월 14일부터 가정이나 학교, 직장을 제외한 장소에서 6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데 이어 11일 뒤에는 펍과 식당의 영업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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