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일 평균 코로나 신규환자도 최대…"몇주간 더 악화할 것"

입력 2020-10-27 04:03  

미, 7일 평균 코로나 신규환자도 최대…"몇주간 더 악화할 것"
6만8천명으로 7월말 기록 넘어…보건 전문가들 "마스크 의무화해야"
37개 주 신규 환자 전주보다 늘어…텍사스 엘패소는 야간 통행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기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천명을 웃돌며 새 기록을 썼다.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기준 7일간의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8천767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7월 22일의 6만7천293명을 넘었다고 26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3일과 24일 하루 신규 환자가 각각 8만3천757명, 8만3천718명이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신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틀로 기록됐다.
특히 24일의 경우 23일보다 수치는 소폭 작았지만, 여러 주가 신규 환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집계에서 빠지는 토요일이고, 최소 6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에 비춰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요일인 25일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6만789명이었다.
전문가들도 신규 환자가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불행히도 '신기록'에 대한 언급이 앞으로 수일, 그리고 수주간 계속해서 반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25일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급변점(tipping point)에 도달해있다"며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또 50개 주(州) 중 3분의 2가 넘는 37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평균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고, 감소세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틀립 전 국장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대사를 인용해 '겨울이 오고 있다:마스크를 의무화할 시간'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 글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명시적으로 향후 2개월로 제한하고 이를 시행하면 "(그로 인한) 불편함은 이 나라가 보건의료 수용능력을 보전하고 더 많은 학교와 기업·가게가 계속 문을 열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FDA 국장에 임명됐던 고틀립 전 국장은 "(마스크 의무화의) 목표는 마스크가 사회·문화적 규범이 되도록 하는 것이지 정치적 발언이 되도록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3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아마도 이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나 카운티·시 정부들은 서둘러 확산 억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병원과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에서는 25일 밤 앞으로 2주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칸소주에서는 며칠간 하루 신규 감염자가 1천명을 넘다가 25일 797명으로 감소했지만 애사 허친슨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긴장을 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허친슨 주지사는 "우리가 긴장을 풀고 싶을지 모르지만, 신규 환자가 전국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계속 절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866만1천917명, 사망자 수를 22만5천37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