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5중전회서 성장 목표 구체적 제시 안 할 가능성"

입력 2020-10-27 14:26  

中매체 "5중전회서 성장 목표 구체적 제시 안 할 가능성"
반도체 등 독자기술 개발에 초점 맞출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26일 개막한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중국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들이 14차 5개년 계획이나 2035년까지의 계획에서 "숫자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27일 예상했다.
중국의 싱크탱크와 글로벌 금융기관은 대체로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5∼6%로 평가하면서, 이번 5중 전회를 통해 이에 근접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사뭇 다른 견해를 보인 것이다.
앞서 주바오량(祝寶良) 중국 국가정보센터 주임은 2021∼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5%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중국 재정과학연구원은 같은 기간 중국의 GDP 성장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을 6%, 연간 경제성장률을 5.5% 수준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1∼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수준으로 설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5중 전회는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고 미중 양국이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쉬훙차이(徐洪才)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14차 5개년 계획을 짜는 이번 회의는 최적의 시기에 열린다. 중국과 세계가 큰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이 14차 5개년 계획에서 국내 시장에 중심을 두고 해외 시장도 확대하는 이른바 '쌍순환'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쉬 부주임은 "쌍순환 전략은 외부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거대한 국내 시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겨냥한다. 하지만 이는 중국이 해외 시장을 포기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대외 개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데 맞서 이번 14차 5개년 계획은 반도체와 신소재, 양자컴퓨터, 신에너지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경제운영협회의 톈윈은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봉쇄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핵심 기술에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공산당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5.5% 정도의 경제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 목표는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2∼3% 정도로 전망된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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