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파' 발언 속 에티오피아 댐 협상 재개

입력 2020-10-27 18:36  

트럼프 '폭파' 발언 속 에티오피아 댐 협상 재개
AU 중재로 7주만에 이집트, 수단 등 회담 다시 참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댐 분쟁을 놓고 중단됐던 이집트, 수단 등과 협상이 거의 2개월만에 27일(현지시간) 재개된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문제를 놓고 에티오피아 등 3개국 협상이 AU의 중재로 7주만에 다시 열린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의장은 "GERD에 대한 3자간 협상 재개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당사자들의 강한 정치적 의지와 헌신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또한 아프리카의 문제는 아프리카인이 해법을 도출한다는 AU 취지와도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3자 협상은 외교 및 관개부문 장관들이 AU가 중개하는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진행한다고 AFP통신이 수단 관개부를 인용해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협상가들은 에티오피아가 만약 가뭄이 들면 얼마나 많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낼지와 댐과 관련된 미래 분쟁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번 협상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의 댐 건설 강행에 불만을 품은 이집트가 댐을 폭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뤄진다.
에티오피아는 이집트 편향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사주하는 것이라면서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8월 폭우를 이유로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GERD 댐의 첫 번째 담수 작업을 마쳐 이집트에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이집트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우려해 댐 상공의 비행 운항을 금지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46억 달러(약 5조2천억원)를 들여 청나일강에 아프리카 최대 수력발전 댐을 짓고 있다. 청나일강은 수단의 백나일강과 합쳐 나일강이 되며 이 강 흐름의 85% 정도가 에티오피아에서 발원한다.
하류에 있는 이집트는 관개와 식수 등 수자원의 90% 이상을 나일강에 의지한다.
에티오피아 관리들은 현재 4분의 3 이상 지어진 댐의 전면 발전이 2023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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