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도쿄 인기 '시들'…석 달째 인구 순유출

입력 2020-10-28 10:32  

코로나 시대에 도쿄 인기 '시들'…석 달째 인구 순유출
"텔레워크 정착으로 도심에서 교외로 거주지 이동 경향"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기업이 늘고 인파 밀집지 기피 경향이 강해진 가운데 일본 수도 도쿄에서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주민등록과 유사)을 토대로 집계한 인구 이동보고서를 보면 올해 9월까지 석 달 연속 도쿄도(東京都)로 전입한 이들보다 도쿄에서 빠져나간 전출자가 많았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의 전출자는 작년 9월보다 12.5% 늘어난 3만644명, 도쿄로 전입한 주민은 11.7% 줄어든 2만7천6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3천638명 많았다.
총무성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도쿄의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바로 다음 달인 올해 5월이 처음이었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직후인 6월에는 도쿄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졌으나 7월부터 3개월 인구 순유출이 이어졌다.
오다기리 도쿠미(小田切德美) 메이지(明治)대 교수(지역정책론)는 "도쿄 한곳으로 집중하는 상황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도쿄를 떠난 이들이 가장 많이 전입한 곳은 가나가와(神奈川)현이었고 이어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순으로 인접 광역자치단체가 압도적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와 이들 3개 현을 포함한 이른바 도쿄권 전체로 보면 전출보다 전입이 근소하게 많았다.
총무성 담당자는 "텔레워크의 정착 등으로 인해 도심에서 교외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타지역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도 도쿄 이탈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일 기준 3만285명으로 일본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으며 2위인 오사카부의 2배를 훨씬 넘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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