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부정선거' 우려 속 대선 투표 돌입

입력 2020-10-28 18:51  

탄자니아, '부정선거' 우려 속 대선 투표 돌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가 28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대선 투표에 돌입했다.
AP,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권위주의적인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야당은 대규모 부정선거를 우려하고 있다.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인 툰두 리수는 이날 트윗으로 "부정행위가 만연해있다"면서 야당 참관인들이 투표소에 접근하지 못하고 일부 투표함은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탄자니아 주재 외교관 등 선거 관측통들도 투표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가운데 투표 전날 반자치군도인 잔지바르에선 10명이 공권력의 폭력에 숨졌다고 야권은 밝혔다.
이날 탄자니아 전역에서 왓츠앱,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가 차단됐다.
60세인 마구풀리 대통령은 수도 도도마에서 투표하면서 국민들에게도 투표하라고 촉구한 뒤 "우리는 또 우리의 평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난 항상 투표 후에도 삶은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포퓰리스트인 그는 2015년 당선된 뒤 공무원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등 부패 척결 제스처로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야당을 탄압해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집권 혁명당(CCM)은 1961년부터 정권을 잡아 왔다.
이에 맞선 야당 차데마의 리수(52) 후보는 지난 7월 3년간의 해외 생활 끝에 귀국해 옥외 유세 금지 등으로 위축된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2017년 '정치적 암살 기도'에서 16발의 총상을 입고도 살아남았다.
그러나 야당 군소후보가 14명까지 난립해 결국 마구풀리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유권자 2천90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투표는 총선도 겸하며 잔지바르에선 별도로 자치정부 대통령도 뽑는다.
결선 투표는 없으며 선거 결과는 사흘 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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