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인텔 낸드 인수가격 비싸지 않아"

입력 2020-10-29 17:22   수정 2020-10-29 17:42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인텔 낸드 인수가격 비싸지 않아"
"인텔 솔루션 역량·무형자산 가치 충분…낸드 포트폴리오 완전히 갖출 것"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부를 10조3천억원에 인수한 결정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했고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29일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자금이 과도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공정 중심 국가라서 그러는지 모르는데,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솔루션 역량과 무형자산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달한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수 배경으로 낸드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28단 낸드 플래시를 개발하는 등 낸드 칩을 만드는 것은 이미 큰 진전을 이뤘다"며 "솔루션 쪽 역량을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전하게 갖춰 낸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천억원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이 정도 규모의 딜에는 당연히 (최태원) 회장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과 대화할 때 제가 그쪽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 때문에 신뢰가 생긴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인텔에서 '최고의 공정 전문가'로 활약했다.
한편 이석희 사장은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인 (경기 이천) M16 공장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설치하고, 4세대 10나노급 D램에 첫 적용 돼 생산할 것"이라며 "(양산 시기는) 내년 중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UV 노광장비 수급은)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다 가져오고 있다"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코로나19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국내 반도체 산업만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순항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 속 보호주의 무역의 확산, 글로벌 공급 체인의 단절 등 국내 반도체산업을 위협하는 요소는 여전히 상존해 있다"며 "한국 반도체산업이 계속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혁신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삼성전자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은 이날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시작 전 정승일 산업부차관과 함께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반도체 종합전시회 '반도체 대전 2020'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부스를 포함해 10여개사 부스를 들렀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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