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쓰러지는 브라질 의사들…2월말 이후 375명 사망

입력 2020-10-30 01:40  

코로나19에 쓰러지는 브라질 의사들…2월말 이후 375명 사망
의료단체 "방역 최전선의 의사들에게 경의를"…온라인 추모관 운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400명 가까운 의사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의학위원회(CFM)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상파울루시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 27일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의사가 375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 58명이 사망했고 북부 파라주(51명)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50명)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위원회는 27일부터 코로나19 치료 현장에서 사망한 의사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한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던 초기부터 의사들은 방역 최전선에서 활동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맞섰던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추모관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가 집계한 의사 사망자 수는 위원회와 큰 격차를 보인다.
보건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의사 사망자를 69명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부 집계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수준의 심각한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 사망한 경우만 집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상파울루 의사노조는 "의사를 포함해 보건 인력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의사 사망자 수가 축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46만8천270명, 누적 사망자는 15만8천456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2만8천629명, 사망자는 510명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 정도인 493만4천여 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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