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월가 기대넘는 실적…출시 지연 아이폰 판매는 부진

입력 2020-10-30 08:09  

애플, 3분기 월가 기대넘는 실적…출시 지연 아이폰 판매는 부진
주가, 시간외거래서 5%↓…팀 쿡 "초기 아이폰12 반응 고려할때 판매실적 낙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올해 3분기 월가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3분기(애플 회계기준으로는 4분기)에 매출액 647억달러(약 73조2천억원), 주당순이익(EPS) 73센트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모두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소폭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월가는 매출액 637억달러, 주당순이익 70센트를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CNBC는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와 견줘 20% 이상 감소한 점, 애플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가이던스(실적 추정치)를 내놓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애플의 간판 사업 부문인 아이폰 매출액은 월가 기대치인 279억3천만달러에 못 미치는 264억4천만달러(약 29조9천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는 20.7% 줄어든 것이다.
다만 애플은 통상 9월에 신작 아이폰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10월에야 신작을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3분기 실적에 신작 아이폰 판매 성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에서의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111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엔 28% 감소한 79억5천만달러(약 9조원)를 버는 데 그쳤다.
반면 앱스토어·애플뮤직·애플 TV+·애플 뉴스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 사업 부문, 아이패드 사업 부문, 노트북·데스크톱인 맥 사업 부문에서는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또 아이패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6%, 맥 매출액은 28%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확산하며 노트북·태블릿 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CNBC는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애플이 이달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12'의 판매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파악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두 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을 들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세대 이동통신(5G) 탑재, 이통사들의 판촉 등을 이유로 들며 아이폰12 판매 실적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중국 시장의 경우 매출액의 다수가 신형 아이폰 판매에서 나오기 때문에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신형 아이폰에 대한 초기 반응을 고려할 때 4분기에는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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