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최신예 스텔스기 '젠-20' 훈련 강화…"대만 겨냥"

입력 2020-10-30 10:53  

중국군, 최신예 스텔스기 '젠-20' 훈련 강화…"대만 겨냥"
CCTV에 J-20 두 대의 공중훈련 장면 공개…교량용 발열탄 훈련
남중국해·대만·인도와 국경갈등과 맞물려 공개시점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의 전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이례적으로 J-20의 공중전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CTV는 최근 인민해방군(PLA) 공군 전투기 2대가 공중에서 수십 발의 교란용 발열탄을 발사하면서 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J-20과 같은 스텔스 전투기는 적이 쉽게 탐지할 수 없고, 적의 레이더 유도탄 공격을 회피할 수 있도록 형상설계를 하고 기체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한다.

하지만 가시거리 내의 적기와 조우했거나 지대공 미사일 위협에 노출될 때는 통상 교란용 발열탄을 발사해 적의 공격을 회피한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교란용 발열탄을 이용한 훈련은 실전 상황에 대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교란용 발열탄을 이용한 훈련)은 전투기들 사이의 근접 공중전에 대비하거나 지상의 대공방어 시스템에서 발사되는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CCTV의 J-20 훈련 장면 공개가 남중국해, 대만, 인도와의 국경 갈등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인민해방군에 대해 전쟁 대비에 초점을 맞추도록 지시한 직후 CCTV의 J-20 훈련 장면 공개가 이뤄진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최근 대만 부근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대만에서 500㎞가량 떨어진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인근에서 J-20가 훈련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J-20은 취저우시 인근에서 낮게 비행하는 장면이었는데, 전문가들은 근처 공군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으로 추정했다.
대만 부근에 스텔스기를 배치한 것은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압박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J-20은 대만 해협에서 중국과 대만과 충돌이 빚어질 경우 대만의 최신예 전투기인 F-16과 대결하게 된다.
중국 공군은 이 밖에도 지난 8월에는 히말라야산맥의 인도와의 국경지대인 신장 자치구 호탄 공군기지에 J-20 두 대를 배치한 바 있다.
J-20은 지난해 10월 중국군이 공군 창설 70주년 기념 에어쇼에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할 정도로 자랑하는 전략 무기다.
중국은 미국의 F-22와 F-35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J-20을 개발했다.
1인승 쌍발 엔진의 J-20은 2017년 취역했으나, 엔진 개발 문제로 배치가 지연됐다.
중국 공군은 J-20 보유 댓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최소 50대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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