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AE에 F-35 전투기 50대 판매 추진…11조7천억원 규모

입력 2020-10-30 11:20  

미국, UAE에 F-35 전투기 50대 판매 추진…11조7천억원 규모
국무부, 의회에 비공식 통지…의회 반대해도 대통령 강행 가능
이스라엘 "반대 안 해" 입장 불구 판매 방해 나설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최첨단 F-35 전투기 50대 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이런 사실을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지했다고 전했다.
판매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4억달러(11조8천억원)에 달한다.
미국이 UAE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려면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벌써 반대 기류가 감지된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전투기 판매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걸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갑작스럽게 알린 데 대해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의회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판매를 강행할 수 있다.
UAE는 국방력 증강 차원에서 미국으로부터 F-35 구매를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에 공식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표면적으로는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의 국방력 증강을 미국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UAE에 F-35를 판매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친이스라엘 성향의 유력 인사들을 동원해 전투기 판매를 방해하도록 배후조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스라엘이 다른 중동국가들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무기 보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미국 현행법도 이번 전투기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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