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의 로망' 할리데이비드슨, 전기자전거 내놔

입력 2020-10-30 16:09  

'오토바이 운전자의 로망' 할리데이비드슨, 전기자전거 내놔
'시리얼 1 사이클' 공개…내년 3월 출시
코로나19에 전기자전거 인기…"경쟁자가 북적이는 시장에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오토바이 운전자의 '영원한 로망'으로 불리는 할리데이비드슨이 전기자전거 시장에 뛰어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부터 휘청이다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직격탄을 맞자 새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드슨은 27일 '시리얼 1 사이클'이라는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공개했다.
'시리얼 1'은 할리데이비드슨이 1903년 만든 첫 모터사이클 별칭이다.
'시리얼 1'의 첫 자전거는 이날 사진과 영상으로만 공개됐다.
검은 프레임에 흰 바퀴가 달린 이 자전거는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풍'이다.
외신들은 사진을 토대로 자전거 중앙의 구동계에 모터가 장착된 '미드드라이버 타입'의 전기자전거로 배터리는 프레임 안에 내장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조등과 미등도 프레임에 부착돼 나올 것으로 보이며 앞뒤 구동계를 연결하는 데 체인 대신 탄소섬유로 만든 벨트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됐다.
또 최고속도는 규제에 맞춰 시속 20마일(시속 약 32㎞) 또는 시속 28마일(시속 약 45㎞)일 것으로 예상됐다.
자세한 제원과 가격 등은 내달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는 내년 3월이다.

할리데이비드슨은 최근 6년간 이윤감소를 겪어왔으며 올 2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에 크게 타격받았다. 지난 7월에는 700명 감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전기자전거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경전기차량협회(LEVA)에 따르면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된 전기자전거는 50~60만대에 이르러 작년 27만대의 두 배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얼 1'의 아론 프랭크 브랜드 매니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전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쉬운 야외활동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할리데이비드슨이 전기자전거 시장에 뛰어든 첫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는 아니다.
영국 트레커GT가 올해 상반기 자체 개발한 전기자전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으며 두카티는 이미 작년에 첫 전기자전거를 내놨다.
자동차 제조업체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BMW와 아우디, 지프 등이 이미 전기자전거를 출시했다.
더버지는 "할리데이비드슨이 경쟁자가 북적이는 시장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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