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심기술은 살 수 없어"…미국 봉쇄에 기술자립 초점

입력 2020-10-30 16:28  

중국 "핵심기술은 살 수 없어"…미국 봉쇄에 기술자립 초점
"내수 확대로 경제순환 막힌부분 뚫을 것"…5중전회 결과 설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핵심 기술은 어디서 얻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것입니다."
중국이 핵심기술 자립을 향후 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데 대해 왕즈강(王志剛)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30일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9일 폐막한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내수 확대와 첨단 기술 발전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날 5중전회 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왕 부장은 "우리는 혁신 능력을 높여 스스로의 할 일을 잘 해야 한다"면서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의 봉쇄 전략에 화웨이 등 유수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는 형편이다.
왕 부장은 5중전회에서 발전전략으로 내세운 '과학기술 자립과 자강'에 대해 "우리가 강조해온 자력갱생, 자주 혁신과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연구와 핵심기술의 돌파구를 찾고 효율적인 국가 과학기술 혁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강한 국가를 이룩하는 혁신 발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과학 기술 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다만 중국이 기술 혁신을 위해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과 발전은 점점 세계와 떨어질 수 없으며 세계도 중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원슈(韓文秀) 중앙재경위원회 상무부주임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에서 핵심기술 자립과 함께 내수 확대를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삼은 배경과 관련 "중국의 무역 의존도, 즉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는 비중이 60% 이상에서 30%대로 떨어지고 국내 공급과 국내 수요는 경제 순환을 지탱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수 확대를 전략적인 출발점으로 삼아 생산, 분배에서 유통과 소비까지 국민경제 순환의 막힌 부분을 뚫어야 한다. 그러려면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며 수입 분배 구조를 개선해 중산층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 환경 개선과 소비 업그레이드 촉진으로 거대 시장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주임은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해서는 "철저한 디커플링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득 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중국이 국내외적으로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국내적으로는 불균형 발전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닝 부주임은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빠른 경제 성장을 달성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발전은 우리 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이자 관건이며 우리 당의 우선순위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에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답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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