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폴란드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지자 주요 국영기업을 상대로 임시 병원을 짓도록 명령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비상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유기업과 은행 등 6개 국영기업이 임시병원 건설에 나서게 됐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70세 이상의 시민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집에서 격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만 2만1천629명이 발생하는 등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원격 수업을 하도록 했고, 공공장소의 운영을 대부분 중단시켰다.
또 요식업도 포장 및 배달 영업만 허용하고, 사적 모임 인원도 최대 5명으로 제한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내년 초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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