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3] 개표상황 제대로 읽으려면…"신기루 현상 감안해야"

입력 2020-10-31 10:00  

[미 대선 D-3] 개표상황 제대로 읽으려면…"신기루 현상 감안해야"
우편투표는 바이든, 현장투표는 트럼프 강세 예상 일반적
주별로 우편투표 개표순서에 차이…초반흐름과 결과 다른곳 속출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플로리다는 푸른 신기루, 펜실베이니아는 붉은 신기루'

미국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 대선일 투표를 끝내고 개표 작업에 들어가면 개표 흐름이 주별로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떤 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앞서다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맹추격하고, 다른 주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올해 우편투표가 급증한 가운데 주별로 개표 방식과 순서에 차이가 있고, 우편투표와 대선 당일 현장투표 간 지지후보가 눈에 띌 정도로 다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 현장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CNN방송은 북부의 대표적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의 개표는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바이든 후보가 점점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30일 예상했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당일 현장투표 종료 후 우편투표 개봉을 허용하고있다.
따라서 초반에는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에는 현장투표에 강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앞설 공산이 크다. 그러나 우편투표의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CNN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이런 현상을 '붉은 신기루'라고 표현했다.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강세가 지속하는 흐름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비슷한 개표 방식을 적용하는 미네소타 역시 '붉은 신기루'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남부의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에 빗대 '푸른 신기루'가 나타날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초반에 상당한 격차로 앞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좁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 주는 대선일 현장투표 마감 전에 일찌감치 우편투표 개표 절차를 허용하는 제도를 갖고 있어 개표 초반에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우편투표 결과가 먼저 공표되기 때문이다.
텍사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도 '푸른 신기루'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주로 꼽힌다.
반면 신격전지로 떠오른 조지아는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일부 카운티(미국의 행정단위)는 우편투표 개표 결과를 투표 종료 후 일찍 발표하지만 다른 카운티는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경합주인 애리조나는 2018년 상원의원 선거 때 개표 초반과 후반의 결과가 너무 달라 올해는 주 당국자들이 이런 현상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 흐름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뉴햄프셔와 메인의 경우 '신기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개표 상황을 공개하기 전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섞는 방식을 채택했다.
CNN은 올해 대선에선 초기 개표가 최종 결과와 매우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사기나 부정행위의 징후가 아니라 주별 개표방식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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