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 곳곳 쓰나미로 '물바다'…지진 사망자 최소 26명

입력 2020-10-31 14:53   수정 2020-11-01 15:46

터키·그리스 곳곳 쓰나미로 '물바다'…지진 사망자 최소 26명
부상자 804명…"지진 자체보다 떠내려온 물로 인한 피해 더 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닥치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툰치 소예르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자동차가 건물더미에 깔려 으스러졌고, 사람들은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 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측됐다.


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