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도 부분 봉쇄…비필수 상점 폐쇄·재택근무 의무화

입력 2020-10-31 18:36  

벨기에도 부분 봉쇄…비필수 상점 폐쇄·재택근무 의무화
"보건 비상사태…의료시스템 붕괴 막기 위한 조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분 봉쇄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11월 1일 밤부터 12월 13일까지 비필수 상점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의 봉쇄 조치를 적용한다고 전날 밝혔다.
미용실 등 접촉이 필요한 비(非)의료 부문의 업종도 영업이 중단된다.
교육 부문에서는 일주일의 가을 방학이 한주 연장돼 학교는 다음 달 15일까지는 문을 닫는다.
재택근무가 의무화되고 불가능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 취해진 식당, 술집 폐쇄 조치는 호텔 내 시설까지 확대된다. 호텔은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음식은 객실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또 집으로 손님을 초대할 수 없고, 집밖에서는 최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이 경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기존의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벨기에에서는 지역에 따라 0시부터 오전 5시 혹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처럼 주민들을 집에 머물도록 하면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까지는 가지 않았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보건 비상사태인 상황"이라면서 압력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엄격한 봉쇄에 다시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보건 당국은 이번 봉쇄조치에도 기업체들은 계속 운영될 것이며, 학교도 다음 달 15일 이후에는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시스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56명으로, 사흘 연속 2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나흘째 130명 이상으로, 31일에는 144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1만2천314명, 누적 사망자는 1만1천452명이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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