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료·보건 종사자 1천만명에 백신 최우선 보급키로

입력 2020-11-25 18:57  

인도, 의료·보건 종사자 1천만명에 백신 최우선 보급키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3억명 확인 작업 돌입
5종류 백신 준비…모디 총리 "검증 거친 백신 도입할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13억8천만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천만명에 달하는 의료·보건 부문 종사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우선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현지 PTI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의사, 간호사, 의대생, 보건 관련 요원 등에게 우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약 1천만명의 의료·보건 부문 종사자를 포함해 우선 접종 대상이 3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의료인과 함께 경찰, 군인, 지자체 직원 등 2천만명을 비롯해 50대 이상 연령층과 50대 이하 합병증 환자를 합친 2억6천만명이 초기 접종 대상이다.
당국은 이미 이들 명단을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백신 보급과 관련해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초 "내년 7월까지 4억∼5억 도즈(1회 접종분)를 확보해 2억∼2억5천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인도에서는 5종류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 중이다.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자체 개발 중인 '코백신'에 대해 임상 3상 시험 중이며, 역시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인 현지 제약업체 자이더스 카딜라도 임상 2상 시험을 마쳤다.
또다른 현지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며, 바이오로지컬 E사도 임상 1,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주 총리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모디 총리는 "어떠한 코로나19 백신도 특정 사람에게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는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5일 오전 집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22만2천216명으로 전날보다 4만4천376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던 하루 감염자 수는 최근 3만∼4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다만, 이같은 확산세 완화에 대해서는 인도 당국이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증폭(PCR)검사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도 NDTV는 "PCR 검사 비중이 팬데믹 초기 100%에서 지금은 60% 이하로 줄었다"며 "대신 항원 검사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NDTV는 "항원 검사는 PCR 검사만큼 바이러스를 잘 감지해내지 못한다"며 "PCR 검사의 확진자 비율이 항원 검사보다 2.5∼3.5배 높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약 340만명의 확진자가 보고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PCR 검사는 결과를 얻는 데까지 6시간가량이 필요하다. 반면 항원검사는 최대 30분 안에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신속진단 방식으로 분류된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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