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군 전역 장병 취업…육·해·공군 내 지원 사업 총 정리

입력 2018-05-30 20:58   수정 2018-10-16 17:19




“군 복무 기간 동안 학교(특성화고)에서 배운 기술을 잊어버릴까 걱정이에요”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 인데 전역하면 어떻게 취업할지 막막해요”

“군에서 배운 특기(위생병)로 사회에 나가 활용하고 싶어요”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육군본부·중소기업중앙회의 ‘청년장병 진로도움사업’에 참여한 장병 중 특성화고를 졸업한 전역 예정자들이 토로한 고민이다.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는 ‘청년장병 SOS(Soldiers on SMEs & Startups, 청년장병을 중소벤처기업으로) 프로젝트’에 앞서 2017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범적으로 시행됐다.

일자리위원회·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본부 별로도 전역 장병 취업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 본부는 ▲정부 부처(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일자리 관련 기관(한국산업인력공단, 청년희망재단) ▲민간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취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은 전역 장병들의 취업 관련 고민을 해결을 위해 각 군에서 추진하는 취업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육군 본부는 2017년 12월부터 6개월 간 ‘청년장병 진로·취업도움사업’을 진행했다. 이 시범사업의 대상인 육군 2개 사단(2사단·26사단)은 중소기업중앙회 자체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전역 청년 장병들의 인생설계·진로결정·취업기회를 제공했다. 

육군 인사사령부 전직지원정책과에 따르면 두 사단의 6500여 명 장병을 대상으로 진로도움교육을 추진했으며, 올해 6월 전역예정자 중 상담희망자 1042명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관과 1:1 진로 및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사단별 민간 전문 상담관 3명이 주 3일 동안 상주했다. 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 인력 애로센터(전국16개)에서 근무하는 일자리 커플매니저의 1:1 집중 컨설팅을 통해 실제 취업을 시도했다. 그 결과 26명이 취업알선을 받아 면접을 봤고 최종 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육·해·공군 22개 사단·여단급 부대 소속의 올해 전역예정자 중 구직희망자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1:1 취업상담’ 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20일 이 같은 사업 내용이 담긴 청년일자리 정책인 ‘청년장병SOS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 장병을 중소기업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행한다. ▲1단계 찾아가는 1:1 취업상담(국방부, 2018년 5000명 대상) ▲2단계 전문역량 향상교육(중소벤처기업부 및 고용노동부, 2018년 1500명) ▲3단계 좋은 일자리 중소기업 취업 연계, 창업사관학교 입주 통한 밀착 지원 등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이 외에도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정부의 청년 장병 취·창업 지원 대책과 관련해 입대 전 ‘전공·경력에 기초한 군복무 설계’를 진행하는 ‘취업맞춤형 특기병제도’를 강화한다. 이 정책에 따라 취업맞춤형 특기병제도의 모집규모를 2018년 2200명에서 2021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청년들이 군 복무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이 시기에 진로·취업을 준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전공이 없는 고졸 이하 청년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기술훈련 10개월 과정을 거쳐 해당 분야에서 군복무와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정부·민간기업 간 맺은 업무협약… 다양한 분야 취업지원 혜택 잡아라

육군 인사사령부는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청년 군 장병 진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진로도움 교육’ 과 ‘1:1 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11월까지 3만5000여 명의 육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해 전문 상담관에 의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이 제공될 예정이다. 육군 인사사령부 관계자는 “청년 장병들이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고 성공적인 사회복귀 도움 프로그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2019년 이후 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정부 부처 및 금융·음식 등의 분야의 민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왔다. 해당 기업은 IBK기업은행·청년희망재단·고용노동부·KFC·국토교통부·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KFC 등이다.  

육군은 2013년 3월 IBK기업은행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만8000여개 중소기업에 제대군인 채용 홍보·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2016년 3월 육군과 청년희망재단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역예정자의 취업 관련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듬해 2월에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NCS 기반 교육훈련 및 훈련과정 이수 및 과정 평가형 자격을 취득한 제대군인 취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육군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청년장병을 중점으로 한 업무협약을 맺기 시작 했다. 지난 4월에는 육군이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 우수인력을 운수업계 취업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협약으로 교통안전공단은 군 운전병의 운전적성정밀검사와 버스운전자격 취득 등을 지원하고 버스운송기업이 인력채용에 참여한다. 채용인원은 ▲선진그룹 430명 ▲KD운송그룹 300명 ▲코리아와이드경북 300명 ▲금호고속 100명 등 총 1200명이다.

또한 이달 17일에는 육군5사단과 치킨전문기업 KFC가 전역장병 취업에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5사단에서 복무한 전역 장병은 KFC 입사지원 과정에서 군 경력증명서를 제출하면 1차 서류심사가 면제된다. 

이 외에도 육군은 제대군인의 해외 취업에도 관심을 갖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해외건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정보망(WORLD JOB)을 활용해 해외구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해외취업진흥협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취업자를 대상으로 출국 전 기술습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현지까지 인솔해 조기에 정착되도록 지원한다.



해군·공군 업무협약 확대 박차…취업 준비 전폭 지원 및 인근 기업탐방 집중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과 공군도 전역 장병 취업에 발 벗고 나섰다. 해군은 2016년 9월부터 취업포털기업 인크루트와의 협약을 통해 전문 취업교육을 실시하는 ‘해군 취업학교’를 운영해왔다. 이 학교에서는 온라인 진로교육과 취업정보를 제공하며 2016년 422명, 2017년 238명의 장병이 수료했다.  

해군은 이제까지 부대별로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기교육을 적극 추진해 왔다. 2017년 7월에는 종합교육기업 에듀윌과 협약을 맺고 장병들의 온라인 교육과정 수강료를 15~30% 할인받도록 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지난해 장병 5802명이 각종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해군 1·2·3함대는 지난 3월 인근지역 강릉·평택·목포 지방고용센터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전까지 해군 함대는 제대군인지원센터, 국방전직교육원이 멀어 취업 상담과 지원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각 지방고용센터는 업무협약에 따라 ▲함대 전역 예정 장병을 대상으로 한 취업정보·취업준비 프로그램 제공 ▲개인별 취업 컨설팅 ▲적정기관·기업 취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해군은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경기와 경남권역을 중점으로 권역별 취업지원 제도를 시행한다. 경기권역인 2함대사령부는 이달 11일 경기도 중소기업 CEO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연합회에는 약 1000여 개 사가 소속돼 있으며 협약에 따라 해군 장병 취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함대사령부는 이 협약과 별개로 평택시청과 삼성전자 위탁교육 협력사이자 반도체 배관사를 양성하는 파인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군 전역 예정 장병 80명은 업체 현장을 체험했으며 약 3개월의 교육을 수료하면 삼성전자 협력사에 자동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경남권역 해군부대는 부산·창원시청의 협조를 받아 우수 강소업체 해군 장병 취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곤 해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은 “해군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확보를 위해 해군 부대가 위치한 지역의 기관 및 업체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3월 28일 ‘청년 장병 일자리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공군은 모집·입대 단계에서 ▲취업맞춤특기병 ▲전문특기병 ▲유급지원병 등 특별모집전형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복무 단계에서는 기존 병장 대상으로 실시한 ‘전역 전 교육프로그램’ 중 진로·취업 관련 전문가 상담교육과 부대 인근 기업체 탐방 프로그램을 2배 이상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공군본부 이영준 소령은 “공군본부가 진로·취업 교육프로그램 관련해 기본 지침을 제시하면 각 부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은 구성한다”며 “각 부대는 인근 기업체와 협약을 맺거나 견학 요청을 통해 기업체 탐방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공군은 이달 17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교류협력을 체결해 전역을 앞둔 청년장병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창업 멘토링 지원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지난해 12월 종합도료기업 조광페인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조광페인트는 도료교육센터에서 전역 예정 장교 및 일반병을 대상으로 도장, 도료 교육을 실시해 전역 후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kih0837@hankyung.com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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