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잡콘서트] 기업은행 인담 “서류 심사 최소화가 전형 폐지는 아냐… 자소서 충실하게 작성하라”

입력 2018-08-28 16:50  




△지난 8월 24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 대양홀에서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가 열렸다. 사진=한국경제DB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IBK기업은행은 서류 심사를 최소화해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많은 지원자에게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이 서류 전형의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사지원서를 충실하게 작성하세요.”

8월 24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에서 박인구 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은 이 같이 말했다. 기업은행은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에서 지난 상반기 17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것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일반 분야와 디지털 분야로 나뉜다. 일반 분야의 지원 자격은 학력 및 전공에 제한이 없으며, 디지털 분야는 이공계열 및 자연계열 관련 전공자, IT 근무 경력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스펙 보지 않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문항 비율은 하반기에 변동 가능성

기업은행 채용 절차는 통상 서류전형-필기시험-역량면접-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에서 학력, 학점, 연령, 어학성적, 자격증을 보지 않는다. 

서류전형은 NCS기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로 구성된다. 박 차장은 “은행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지원자의 대면상담능력, 제안 및 협상능력, 디지털 및 정보활용능력을 평가한다”며 “자기소개서에서는 은행원이 되려는 이유와 왜 기업은행이어야 하는지 본인의 경쟁력과 창의력, 고객감동 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재하라”고 조언했다. 

필기전형은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로 구성된다. 지난 상반기 공채에서는 직업기초능력평가(NCS) 70문항과 일반 상식 수준의 직무수행능력평가(전공지식) 30문항 등 100문항에 대한 시험을 120분간 치렀다. 하반기에는 문항 비율이 변동될 수도 있다.

직무수행능력의 경우 일반 분야는 경제, 금융, 시사상식 문제가 출제되고, 디지털 분야는 해당 분야의 기초지식과 사회적 이슈 등이 포함된다. 박 차장은 “직무수행능력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근 3~6개월간 신문 사설과 토론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보며 지원 분야에 대한 시사상식과 이슈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차례 면접 진행… 1차는 합숙면접으로 진행

1차 역량면접은 1박2일 합숙면접으로 진행된다. 팀프로젝트, 협상, 마인드맵 스피치, 상상하고 설명하라, 개별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가 보유한 직무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팀프로젝트 면접은 15~16명으로 구성된 조원들이 동일한 주제의 팀별 과제를 부여받아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협상 면접은 조원들이 이해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방안을 도출하는지를 본다. 

마인드맵 스피치 면접은 지난 상반기 채용에서 처음 도입됐다. 각 개인별로 서로 다른 질문을 받아 논리와 추론, 응용력을 활용해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솔루션을 찾아가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다. 

지난 채용에서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스타벅스 명동점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는 몇 잔인가’라는 주제의 문제가 출제됐다. 해당 전형을 통해 기업은행은 지원자가 생각하는 답을 얻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정답을 도출해내는지를 본다. 개별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 2대 1로 진행된다.

임원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기업은행 입사 의지와 열정 등을 평가한다.

<기업은행 인사담당자와의 현장 QnA>

Q 하반기 채용에서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팁은?

A 직무수행능력 평가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라. 

Q 기업은행의 면접 포인트는?

A 합숙면접에 대한 낭설을 믿지 말라. ‘기업은행 면접에서 너무 적극적이면 떨어진다’는 소문 때문에 면접 와서 말을 하지 않는 지원자들이 있는데, 면접관은 그런 지원자를 평가할 수 없다. 면접은 특정 성격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1박 2일 동안 면접을 진행하는 이유는 지원자가 특정한 성격이나 성향으로 자신을 꾸밀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역량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어필하라.

Q 나이에 대한 불이익이 있나?

A 최근 입행자 중에는 30대도 많다. 나이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Q 신입 직원이 꼭 갖췄으면 하는 역량은?

A 회사는 새로 온 직원에 대해 업무적 역량이나 자질에 대해 기존의 직원들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신입 직원들에게는 기존 직원들에게 활기를 넣어주는 존재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활기를 넣어주는 존재감이란 꼭 긍정적이고 밝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소극적인 지원자여도 직장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 옆 사람을 잘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Q 영업점과 본점, 순환 근무를 하는가?

A 보통 일반 행원으로 입행해 영업점에서 일정 기간 근무 후 본점에서 근무한다. 은행의 근본은 고객과의 접촉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제도와 인력풀 제도 등을 활용해 순환 근무로 본점에서 근무할 수 있다. 

Q 이전에 쓴 자소서 소재나 내용을 쓰면 불이익이 있나?

A 문제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내용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라면 똑같이 써도 된다. 하지만 고민할 것은, 이전에 서류 전형에서 떨어진 적이 있는 자소서라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자소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똑같이 쓰기보다 조금 더 고치고 보완해서 쓰길 추천한다.

 

Q 우대자격증은 어느 전형 단계까지 가점을 받을 수 있나?

A 필기 전형에서 가점을 준다. 우대자격증 점수는 시험 점수에 일부 가점을 더해 최종 점수로 평가하고, 면접 전형이나 임원 면접에서는 가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이러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면접에서 평소 금융권에 대한 관심으로 어필하거나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Q 필기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는 찍는 것이 좋은가?

A 모르는 문제는 찍어라. 상반기 채용 필기시험에서 틀린 문제에 대해 점수를 매기지 않았다. 기업은행 필기시험의 모든 문제는 동일한 배점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자신 있고 쉬운 문제를 반드시 먼저 푸는 것이 좋다. 많이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영역에 대한 시간 구분이 없어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부터 풀어도 된다. 

Q 필기시험에는 각 영역의 문제가 동일한 비율로 고루 출제되는지?

A 영역별로 문제들을 고루 출제하기 위해 노력은 한다. 문제 출제 당시 딱 100문항만 만들지는 않고 그 이상을 만들어 선별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영역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 취지는 최대한 고르게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분야만 공부 하는 건 위험하다.

Q 면접 복장에 제한이 있나?

A 합숙 면접은 평상복을 입고 치러진다. 정장이 아니다. 임원 면접의 경우 면접 복장에 제한은 없어 다양한 색상의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도 된다. 다만 너무 튀지 말아라. 또 사이즈가 작은 양복 보다는 본인의 몸에 맞는 양복을 착용하라.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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