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기업문화] 워라밸, 업무 효율성, 주거 복지 보장…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는?

입력 2019-04-16 15:09   수정 2019-04-23 09:29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좋은 기업’에는 ‘좋은 기업문화’가 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6%의 직장인이 ‘연봉이 낮아도 복지제도가 좋으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기업문화와 복지제도는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기업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회사들은 어디일까.  

필수가 된 ‘워라밸’을 사수하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직장인들에게 트렌드를 넘어 필수 요소가 됐다.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2주 단위로 총 80시간 범위 내에서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설계할 수 있는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시행중이다. 매주 특정 요일에 학원 수강이나 운동 등을 하는 직원은 해당 요일 근무시간을 줄이고 주중 다른 요일 근무시간을 늘려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주 4일 근무도 가능하다. 

재능마켓 플랫폼 크몽은 ‘워크 해피’를 기업 모토로 ‘10시 출근, 6시 퇴근’의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 중이다. 보통 스타트업은 많은 업무량으로 야근이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데, 크몽은 지난해부터 근무시간을 단축하며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한다.

게임 개발사 쿡앱스 역시 자유로운 문화가 있기로 유명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라는 점이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보거나 헬스장을 다녀오는 등 저마다의 자유로운 시간을 누린다.

아예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회사도 있다. ‘급여를 적게 받더라도 더 쉬고 싶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북테크노파크, 한국국학진흥원 등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중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오는 6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체 부서에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물론 중견 이상 규모의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파격적인 행보다.



업무 집중도 향상을 위한 ‘오피스 개혁’

‘워라밸’을 지키려면 근무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 기업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환경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SKC와 대웅제약, 한화와 롯데 계열사 일부는 ‘공유좌석제’ 혹은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마치 도서관처럼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을 수 있고, 개인의 업무 스케줄에 따라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이나 회의 최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회사도 있다. 최근 들어 ‘회의의 꽃’이라 불리는 파워포인트(PPT) 보고서를 줄이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PT를 없앤 현대카드는 “업무만족도 조사에서 직원들이 호소한 고통 세 가지중 하나가 ‘PPT 작성’으로 나왔었다”며 “‘제로 PPT’를 선언한 후 워드와 엑셀로 사내 보고용 문서를 작성하고 대외용 문서 작성을 위해 부서마다 컴퓨터 한 대에만 파워포인트를 깔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도 지난해 10월 PPT를 금지해 보고 문화 개선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캐주얼 보고 습관화’ ‘보고 문서 간소화’ 등을 내걸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내에서 획일적인 PPT 양식은 쓰지 않기로 했다. 

많은 기업들은 승진 때 장기휴가를 제공하는 안식월 제도를 도입해 업무효율을 높이기도 한다. ‘본죽’ ‘본죽&비빔밥 카페’ 등을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1년 근속마다 2주의 무급휴가를 주는 ‘유일무이 휴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잘 입고, 잘 먹고, 잘 살아야 일도 잘 한다

직원들의 ‘의·식·주’를 보장해주는 회사들도 많다.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사택을 제공하거나 직원들을 위한 사내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집 꾸미기’ 비용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와 상품을 한눈에 보여주는 ‘오늘의집’ 앱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직원들에게 집 꾸미기 지원금으로 매달 3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의 계정을 VIP 등급으로 부여해 3%의 적립금을 추가로 제공하고, 직원들은 앱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을 잘 하려면 잘 먹는 것 역시 중요하다. 통합결제 전문기업 다날의 구내식당에는 신라호텔 출신 쉐프가 5대 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으로 매일 점심을 제공한다. 또 매달 1회 랍스터, 한우, 초밥세트 등 최고급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yena@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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