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익산은 처음이지? 작지만 웅장한 낭만의 도시, 익산

입력 2019-09-05 17:16  


[캠퍼스 잡앤조이 남민영 기자/ 한종욱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에게 가을은 행복 끝, 고통 시작의 계절이다. 행복했던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개강하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생이 이번 여름방학에도 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부산, 강릉, 제주도 등 국내 유명 관광지부터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먼 나라들을 다녀온 이들도 있다. 그러나 국내외의 유명 관광지는 많은 사람과 시끌벅적한 주위의 소리로 인해 금세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이제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고즈넉한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눈을 조금만 돌리면 국내에도 숨겨진 아름다운 도시들을 마주할 수 있다.  





△백제의 혼이 깃들어있는 도시, 익산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전라도, 그중에서도 전주와 군산 사이에 숨어있는 작지만 웅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 익산(益山)이다. 익산은 숨겨진 원석 같은 도시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실제로도 보석이 많이 나오는지 익산에는 보석 박물관이 있다. 익산에는 예로부터 다듬는 세공술로 유명하고, 지금도 귀금속 단지가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익산을 원석 같은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익산은 여유롭게 한적함을 즐기며 볼 곳들이 많다. 익산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가야 할 장소들을 소개해본다.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 시대에 지어진 국내 최고(高)의 석탑이다. 예전 국사 교과서에선 석탑의 무너진 부분을 콘크리트로 덮어놓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문화재 복원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진정한 백제의 석탑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금마면에 고고하게 우뚝 서있을 뿐만 아니라 피크닉 장소로도 적합하다. 선선한 날씨에 석탑과 함께 펼쳐져 있는 잔디밭과 작은 연못, 나무들 사이에서 돗자리를 펴고 가벼운 피크닉을 즐긴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복원을 통해 다시 공개된 웅장한 미륵사지 석탑 





△피크닉 장소에도 적합한 미륵사지. 


숨겨진 '맛'이 있는 익산  즐거운 여행 중에도 맛있는 커피와 식사는 놓칠 수 없다. 미륵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왕궁다원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취의 카페로 유명하다. 전통 카페 왕궁 다원은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찻집으로 만들었다. 시원한 오미자차와 매실차는 옛 시골에서 할머니가 타주신 그때 그 맛을 떠올리게 하고 전통차뿐만 아니라 커피 메뉴까지 있어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장승골은 익산 맛집 명단에서도 찾기 힘든 숨겨진 음식점이다. 대표 음식으로는 오리불고기와 보리밥과 같이 먹는 청국장, 강된장이 있다. 지하철을 타다 보면 간혹 ‘역장이 추천하는 지역 음식점’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 익산 편에서는 장승골이 익산 대표 음식점으로 나오기도 한다. 청국장과 나물을 곁들인 보리밥에 오리불고기까지 먹는다면 행복은 그리 머지않은 곳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는 왕궁다원. 

 


△보리밥과 청국장, 강된장이 일품인 장승골. 

‘7번 방의 선물’ 촬영지, 익산 교도소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미륵사지 석탑 못지않게 유명한 익산의 관광지이다. 이 세트장은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포함해 교도소가 배경으로 나오는 곳이면 빠지지 않고 나온 곳이다. 평일에는 한 시간 주말에는 30분간 수인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수인복을 입고 한껏 불량한 자세로 동행 온 이들과 함께 사진을 남긴다면 이보다 더 추억거리가 될 순 없을 것이다. 또한 수감자들이 야외활동을 하는 교정 잔디도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뛰놀기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익산의 또 하나의 유명한 장소, 익산 교도소 세트장. 


천만송이 국화 축제 익산을 대표하는 시화는 국화이다. 국화는 강한 번식력으로 예부터 우리 민족의 삶에 스며들었다. 매년 열흘간 열리는 익산 천만 송이 국화 축제는 익산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이다. 10월 말부터 국화축제가 열리기 시작하면 중앙 체육공원은 국화로 만개한다. 마치 천만 송이 이상의 국화가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국화로 공원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또한 국화축제에서는 국화 다발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국화로 가득한 다양한 조형물들을 감상하며 추억을 남긴다면 어떠한 여행보다 값진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축제가 열리자마자 가게 된다면 조금 덜 핀 국화들을 볼 수 있으니 축제가 열린 뒤 3~4일 정도 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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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대표 지역축제 천만송이 국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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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nblue@hankyung.com 
[사진=한종욱 대학생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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