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비밀노트] “작은 소품 하나도, 중요한 영화 홍보 포인트죠” 박연수 쇼박스 홍보팀 신입사원

입력 2019-09-09 16:05   수정 2019-09-19 09:54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국내 4대 투자 배급사 중 하나인 쇼박스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는 한국영화계의 큰 물줄기 중 하나다. 투자부터 기획, 배급까지 영화가 탄생하고 관객을 만나기까지 벌어지는 모든 일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박연수(25) 쇼박스 홍보팀 사원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출연하는 배우의 매력은 물론, 장면 속 사소한 소품 하나도 어떻게 하면 영화의 재미 포인트로 부각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박 씨는 이제 영화를 보는 일에도 나만의 관람 포인트가 생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PROFILE




박연수 쇼박스 홍보팀 사원

입사일 2019년 6월

학력 이화여대 광고홍보학과

자격증 및 공인어학점수 토익 980점, 오픽 IH, 컴퓨터활용능력3급, 워드프로세서 2급 한국사 2급 

공모전 및 대외활동 영상관련 공모전 출품, 영상제작 동아리 활동, 국내외 봉사활동

현재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예비 관객에게 쇼박스의 영화를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다. ‘홍보’하면 마케팅적 측면에서 영화를 알리는 일만 할 거 같지만 업무 범위가 매우 넓다. 일단 주요 업무는 매체를 통해 나오는 영화 홍보 기사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미디어 모니터링이다. 여기서 업계나 영화 관련 이슈들을 정리한 후 전사에 공유한다. 그리고 매체에 전달할 온라인 홍보 자료들을 작성하거나 검토하기도 한다.”

가장 바쁜 영화 개봉 전, 후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개봉 전 영화가 준비되는 단계에서부터 홍보적 관점에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낸다. 개봉 후에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영화 관련해서 기자들의 의견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영화 ‘봉오동 전투’로 한참 바빴다.”

쇼박스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대학에 다니면서 콘텐츠 홍보 관련 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영화 홍보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다양한 영화를 접하면서 배울 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국내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쇼박스에 입사하겠다고 결심했다. 왜 굳이 쇼박스냐고 할 수도 있는데 ‘괴물’, ‘도둑들’, ‘관상’ 등 쇼박스에서 개봉한 영화들을 유독 좋아했다. ‘괴물’은 아직도 OST를 찾아서 들을 정도다. (웃음)”   

입사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궁금하다.

“홍보와 관련된 인턴을 해본 것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됐다. 두 번의 경험이 있는데 첫 번째는 홍보대행사에서 인턴을 했고, 두 번째는 IT회사의 마케팅팀에서 인턴을 했다. 그때 내가 보고, 듣고, 겪었던 일들을 놓치지 않고 지금의 일에도 적용하고 있다. 마케팅을 위한 리서치나 홍보 기획안을 냈던 일들은 지금 업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입사 과정은 어땠나.

“쇼박스 채용은 지원 직무마다 혹은 시기마다 전형 절차가 조금씩 다른데, 나는 서류전형, 실무진 면접, 인적성 시험이라 할 수 있는 PI 테스트 그리고 임원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됐다. 면접을 보면서 합격하겠다는 확신이 스스로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쇼박스 채용 절차의 큰 장점은 빠르단 거다. (웃음) 취준생 입장에서는 면접이나 절차가 길어지면 지치는데 어떤 전형이든 합격하면 바로 연락이 왔고, 면접도 다음 날 바로 결과가 나와서 마음을 많이 졸이지 않았다.”

PI 테스트는 어떤 문제들이 나왔는지 궁금하다.

“적성에 관련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신중한 편인가 아니면 결정이 빠른 편인가 이런 문제들이 기반이 된다.”

면접에서는 어떤 점을 어필했기에, 붙을 거란 확신이 들었나.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혹은 면접 현장에서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이 ‘나의 장점’에 대해 말해보라는 것인데, 인턴 때 팀원들에게서 들었던 나의 장점을 말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점을 어필했고, 변수가 생길 때 센스를 발휘했던 경험이나 콘텐츠 홍보를 하면서 리서치를 해봤던 일들을 잘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홍보 업무는 특히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소통할 일들이 많다 보니 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 실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쇼박스의 회사 문화는 어떤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일반 회사보다는 딱딱하거나 수직적이지 않고 유연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 많기 때문인지 분위기는 항상 열정이 가득하고 다들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남다르다. 점심시간에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이야기를 우리도 하는데, 쇼박스의 직원들은 그게 일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 거 같다. (웃음)”

영화 홍보 업무는 어떤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말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항상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신속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요즘 어떤 일에서 보람을 느끼나.

“여전히 나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관계자 입장에서 의견이나 감상 등을 받아들일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잡은 홍보 포인트, 내가 생각하는 홍보 포인트가 대중한테 제대로 어필이 될까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이 영화 이런 점이 기대된다 하면서 우리가 생각한 홍보 포인트를 똑같이 이야기해줄 때 안도와 함께 일이 보람차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영화나 홍보 관련해서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못 봤던 영화들도 찾아보고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들도 이제는 다양하게 보려고 한다. 예전엔 영화를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만 신경썼는데, 소재부터 출연 배우들의 장점 그리고 소품 하나까지 홍보에 어떻게 녹일까도 고민하게 됐다. (웃음)”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준비를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나.

“어떤 직무를 하고 싶으면 그 직무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면접에서도 그에 걸맞은 사람인 것처럼 대답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정답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나만의 강점이나 경쟁력을 놓치는 것 같아 아쉽다.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답변을 준비하고, 직무와 관련된 많은 경험을 일단 많이 쌓아봤으면 한다.”

*나만의 합격팁 

“나의 합격팁은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다. 처음에 입사 준비를 하면서 합격 수기들과 면접 후기들을 읽어봤는데, 이게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후기를 쓴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됐다. 저 사람은 저런 강점이 있고 이런 경험으로 딱 맞는 에피소드들을 풀어놨으니까 합격했는데, 나는 왜 그런 경험도 장점도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나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우울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한다고 해서 없던 특별함이 내게 생기는 게 아니다. 비교하지 말고 저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강점을 찾는 게 맞다. 그러다 보니 조급함이 사라졌다. 인턴도 두 번을 하면서 남들보다 취업 시기가 너무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막상 인턴을 하면서는 나름의 직업관도 생기고 나에 대해서 스스로 돌아보기도 했다. 비교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길은 반드시 열린다.”

moonblue7@naver.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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