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같이할까요?" SNS로 자기 관리 하는 사람들 증가

입력 2020-03-02 17:19  




△최근 옥 씨와 같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편주영 대학생 기자] 평소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았던 옥서영(신한대 호텔경영학과·24) 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개설했다. 인스타그램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고 자신도 쉽게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옥 씨는 매일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자신의 계정에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기록된 게시물을 통해 먹은 양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결정한다. 최근 옥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릭요거트를 공동구매하기도 했다. 평소 그녀가 참고하던 게시물에서 자주 봤던 브랜드였다. 인스타그램으로 함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과 공동구매 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그릭요거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SNS 통해 다이어트 공유 “함께 한다는 느낌 받아”

최근 옥 씨와 같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SNS의 특징을 다이어트에 반영한 것이다. 그들은 하루 동안 자신이 먹은 음식을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기록하고 자신의 운동량, 운동 사진 등을 함께 올리기도 한다. 

이때 게시물에 다이어트 식단, 다이어트와 같은 해시태그를 함께 달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게시물을 보고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른다. 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이를 참고해서 식단을 구성해 자신의 피드에 게시물을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계속되면서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하나의 다이어트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이렇게 형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은 함께 다이어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옥 씨는 “인스타그램에 식단을 기록하면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더 성실하게 식단 관리나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운동하는 챌린지가 운영되기도 한다. 

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안채린(숙명여대 미디어학부·24)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봉챌린지’를 운영했다. 챌린지 참가자는 일정 기간 정해진 양의 운동하고 이를 자신의 피드에 인증한다. 이때 각 참가자끼리 댓글을 달아주고 후기를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기도 한다. 

안 씨는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좀 더 운동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하면 좋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며 챌린지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혼자 할 때보다 함께하고,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안채린 씨 인스타그램.

정보 공유와 소통 순 기능 많아

SNS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단순히 식단 기록을 넘어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로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에게 맞는 식단, 운동 방식을 찾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다. 옥 씨는 인스타그램으로 다이어트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과 운동 방식을 찾았다고 말했다. 옥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면서 “과거에는 무작정 굶으며 운동만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식단과 운동법 등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라는 말보다는 자기관리라는 말을 선호한다는 안 씨는 2년 동안 식단 사진과 운동량을 기록하며 인스타그램을 운영해왔다. 처음 그녀는 단순히 식단과 운동을 기록하는 용도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꾸준히 팔로워 수가 늘어 2만 명이 넘는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안 씨는 “많은 사람들이 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극과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해준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지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구독자들이 힘과 위로가 되어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기관리를 해오면서 다이어트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다. 

안 씨는 “처음엔 다이어트를 살 빼는 것, 극단적인 식사를 통해 몸매관리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꾸준히 관리해오며 “다이어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해 나 스스로가 하는 노력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자신의 꿈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며 “운동과 자기관리를 통해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식단과 운동량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 방법이나 식단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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