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서울]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 9곳 선정, 전문대는 ‘인덕대’ 홀로 뽑혀

입력 2020-04-03 11:46   수정 2020-04-16 11:15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분석-서울]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 9곳 선정, 전문대는 ‘인덕대’ 홀로 뽑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할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40곳을 지난 3월 선정했다. 40곳에는 대학이 32곳, 공공·민간기업 8곳이 선정됐다. 창업인프라가 우수한 대학, 공공기관과 민간 등을 통해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망 기술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창업자의 시제품 제작, 초기 판로 구축 등에 드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40곳은 지역 내 초기창업 기업 발굴과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2022년까지 3년간 지원받게 된다. 정부지원 규모는 창업기업 발굴 및 사업화지원 자금 17억원, 성장 유도를 위한 특화프로그램 운영비 3억원, 전담조직 운영비 3억원 등 연 23억원 내외이다.

이들 40곳 주관기관의 ‘지원사격’은 막 창업을 시작한 기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9곳)은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숭실대 △씨엔티테크 △엔피프틴(N15) △연세대 △인덕대 △한양대다. 

건국대 ‘바이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도약






건국대는 창업 전담조직인 창업지원단을 통해 대규모 사업 운영을 위한 역량을 확보했다. 창업지원단은 지난해 운영인력 15명, 예산 70억원을 갖추고 사업화 자금 지원 101개사를 운영했다. 2019년 창업 프로그램 참여자 수만 8200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2017년 5월 국내 대학 최대 규모 메이커 스페이스 KU 스마트팩토리를 시작으로 Tech·Bio 공동기기원, K-LAB, Tech공작소, VR스튜디오까지 총 2508㎡ 규모의 분야별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했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강점 분야인 바이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도약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 △전공 기반 창업 교육과정 개편 등의 3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강동구 전역에 조성된 창업 인프라를 활용한 건국-강동 스타트업 공동 육성 사업을 3개년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전교생 대상 창업 교과목도 개발한다. 대학 기업 공공 학생 액셀러레이터 5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습형 창업 교과목’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건국대는 학생들이 각 전공 분야의 창업 가능성과 경로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20년 노하우 정부 재정지원사업 잇따라 선정









고려대는 2018년 창업교육체계를 정비하고 ‘크림슨창업지원단’을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했다. 설립 후 지난해 창업 관련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고려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19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10개월간 22억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으로 2021년까지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선정의 밑거름은 고려대가 20년간 쌓은 창업 노하우다. 고려대는 1999년 당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돼 학생창업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에는 국내 최초 창업 전주기 정규 교과목인 ‘캠퍼스 CEO’ 과목을 개설했다. 이는 서울시 주관 ‘캠퍼스 CEO 육성사업’의 모태가 됐다. 또 고려대는 정부부처 통합 ‘창업교육 5개년 계획’에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받아 2018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표창도 받았다.

이 밖에도 △2016년 SK청년비상프로그램 사업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2017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시범사업 △2018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차곡차곡 역량을 강화했다.

서울대 창업지원단 통해 우수 아이템 발굴 이어가






서울대 창업지원단은 서울대 창업 지원의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한다. 창업지원단은 우수 창업아이템의 발굴과 시제품제작, 시장진출, 투자지원 등을 일괄 지원한다. 창업자 교육, 입주 공간과 창업자 자금 지원사업도 병행해 교내 외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대 창업지원단은 △창업 관련 기본계획 및 제도를 수립하는 창업기획부 △창업 관련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창업지원부 △해동 아이디어팩토리를 포함한 메이커스센터로 구성돼 있다.

해동 아이디어팩토리는 2016년 3월 해동과학문화재단 故김정식 회장의 기부금으로 재구성된 공간이다. 해동 아이디어팩토리는 3D프린터, 3D스캐너, CNC, 밀링머신, 레이저커터, 목공장비 외 다수의 시제품 제조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는 해동 아이디어팩토리를 학생들의 메이커 창업, 하드웨어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곳에서 장비사용 교육과 워크숍, 시제품 제작 지원과 정규 창업 교과목이 운영된다.

숭실대 최근 3개년 창업 수주액 약 148억원






숭실대의 최근 3개년 창업지원사업 수주액은 148여억원에 달한다. 2017년, 2018년에는 중기부에서 선정한 최우수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숭실대 창업지원단은 ‘기술융합 창업 기업들의 질적 성장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숭실대는 네이버와 협력해 ‘레고형 실전 창업 교육’ 30개를 개설하고 단기간 창업에 필요한 실전 집중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습형 강좌는 학생이 원하는 창업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게 해 맞춤형 역량 강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숭실대는 학생들이 5개 카테고리 이상의 과정을 수강하면 교양 선택으로 인정해 3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강생들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포토스튜디오, 메이커스페이스 공간 및 장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숭실대는 2022년까지 숭실창업동작캠퍼스를 구축해 창업 공간을 확장하고, 우수 창업 기업 20개를 유치할 예정이다.

연세대 2023년 기업가치 1조 유니콘 기업 육성 목표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2023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1999년부터의 20년 이상의 창업보육센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기업 발굴 경험을 극대화하고 투자 및 지역협력에 특화된 한국형 대학창업보육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투자, 기술창업, 산학협력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 2011년을 시작으로 초기창업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자, 플래티넘기술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펀드의 일반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소셜벤처 육성을 확대하고자 소셜벤처 육성펀드에 출자하여 직간접 투자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연세대는 창업사업화 지원을 통해 연간 평균적으로 약 45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기업들은 연간 약 200억원의 매출과 약 7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한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원하고자 2016년부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100여개 스타트업과 20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한다. 2019년부터는 스타트업 인턴십을 연계해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을, 기업들에는 우수 인력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대 유일 선정 인덕대, 학교 30% 창업 공간






인덕대는 전문대에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인덕대는 2011년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한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8년 동안 지역 내 창업생태계를 이끌어 왔다. 인덕대가 전문대로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수행 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하게 쌓아온 창업지원단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덕대는 학교의 30%를 창업지원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덕대에는 △상시 멘토링 상담창구 △시제품 제작용 3D 프린터실 △특강 세미나실, 회의실 및 교육실, 라운지 운영 △창업 사무 공간 보유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 공유 카페 및 휴게 공간 등이 있다.

인덕대는 해마다 노원구와 협업해 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창업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다. 인덕대는 창업동아리를 육성해 학생 창업자도 배출한다. 창업동아리에는 공간, 창업교육, 멘토링, 창업자금, 글로벌 활동 지원 등이 이뤄진다.

투자 재원 마련 힘쓰는 한양대, 해외센터 구축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창업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산업체 전문가들로 교수진, 자문단을 구성했다. 지원 폭도 넓다. 창업 아이디어만 보유한 예비창업자부터 사업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창업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기업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한양대 교직원들이 결성한 한양창업지원단투자펀드, TIPS·대학창업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약 73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한양엔젤클럽 등 외부 투자와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한양대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등에 글로벌 창업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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