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싸와 아싸④] 아싸여도 괜찮은 사회

입력 2020-06-08 21:41   수정 2020-06-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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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싸와 아싸③] 유행처럼 번진 ‘아싸 브이로그’···‘찐’ 아싸들 가슴엔 박탈감이 번진다?

[2020 인싸와 아싸④] 아싸여도 괜찮은 사회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상품 판매 행사. (사진 제공=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김유진 대학생 기자] 인싸 그리고 아싸, 인싸도 아싸도 아닌 사람을 지칭하는 그럴싸와 ‘나만의 기준에 사는 사람’을 뜻하는 마싸(My Sider)까지. 언젠가부터 대학 내 뿌리깊이 자리잡은 인싸와 아싸 문화를 통해 대학생들이 인간관계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미 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아싸여도 괜찮은 사회’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언택트 문화와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에 따라 발전하는 1인 서비스 등을 통해 왜 우리가 인싸가 아닌 아싸여도 되는지에 대해 분석해봤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문화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벌써 몇 달째 지속되어 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문화로 이어졌다. 드라이브스루, 키오스크, 재택근무, 비대면수업, 배달앱 등 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문화들을 바탕으로 사람과 대면하거나,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는 여러 언택트 문화가 발전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혹은 회사 내 확진자 발생과 같은 경우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초,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에서도 이미 몇 달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학교가 아닌 집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이 없는 상태로 학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차에 탄 채로 거래를 하는 ‘드라이브스루’의 경우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혹은 유명 브랜드 매장에 한정됐던 것에 비해 농수산물 판매, 신차 공개, 아파트 분양 등 그 분야 또한 넓어지는 추세다. 이처럼 다양한 언택트 문화를 통해 직접 누군가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졌으며 관계를 맺거나 이어가는 노력도 필요가 없게 됐다. 우리 모두가 ‘아싸’인 상태가 된 것이다.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 수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 따르면 가족 없이 혼자서 사는 1인 가구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현재 1인 가구 수는 591만에 이른다. 2010년 1인 가구 수가 414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77만 가구나 늘어난 셈이다. 이렇게 늘어가는 1인 가구 수에 따라 ‘나홀로족’들을 위한 서비스들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사진 제공=국가통계포털사이트 KOSIS)









1코노미 시대, 혼밥, 혼술, 혼영이 어때서?

1코노미는 ‘1인’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을 위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1인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은 늘어가고 ‘나홀로족’의 행동양식을 담은 혼영, 혼밥, 혼행, 혼놀, 혼코노 등과 같은 신조어들이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현재 대학생들은 ‘인맥 다이어트’, ‘자발적 아싸’와 같이 인간관계에 크게 힘쓰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1인 여행 패키지, 영화관 1인세트, 1인식당 등 ‘1인’을 위한 많은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됐다.



△신조어 ‘1코노미’의 의미 설명.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혼족’을 위한 고기 1인식당의 테이블 모습. (사진 제공=1인 식당 ‘독고진’ 부천중동점)

우리 사회는 이미 ‘아싸여도 괜찮은 사회’

넓은 인맥, 소속감,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함 등 대학생들이 ‘인싸’ 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을 대면할 일은 더욱 사라지고, 1인 문화를 바탕으로 이미 우리 사회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문화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싸, 아싸와 같이 이분법적 시선을 가지면서도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이 당연한 일들이 된 우리는 지금 ‘아싸여도 괜찮은 사회’에 살고 있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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