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마저 비대면인데...' 오히려 ‘수업료 인상’한 대학은 어디?

입력 2020-06-24 14:15   수정 2020-06-25 10:33


- 코로나 재확산 우려, 수도권 다수 대학 계절학기 비대면 방식 유지




- 비대면 방식에도 학교는 수업료 감면 계획 없어… 2학기에 대한 우려까지




- 불만이 있음에도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 절대평가라 유리하기 때문?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해인 대학생 기자] 수도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일부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 국민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동국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여름 계절학기 수업에 대해 실험, 실습, 실기의 경우에는 대면을 허용하되, 원칙적으로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학기 등록금 반환에 대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여름 계절학기 수업료는 감면이 됐을까. 동국대학교 여름 계절학기 수업료는 이론 수업 1학점당 9만 원, 실습은 10만5000원으로 작년과 똑같다. 

오히려 수업료를 인상한 학교도 있다. 경희대는 1학점당 8만9000원에서 이번 계절학기부터 학점당 9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즉 3주간 2개의 온라인 수업을 듣는데, 약 6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내리지는 못할망정 더 올랐다는 사실에 몇몇 학생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동국대 에브리타임

대학생 A 씨는 “1학기엔 온라인 강의를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등록금 반환을 피하더니 계절학기는 다 준비가 된 상태인데도 왜 수업료가 그대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운 여름에 냉방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으니 당연히 시설 이용비를 고려해 수업료를 감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B 씨 역시 “계절학기는 학점당 등록금이 비싼 데다가 국가장학금의 지원도 받지 못해서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등록금이 그대로인 것에 대해 학교는 아무런 설명조차 없으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학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계절학기 등록금 감면과 관련해 동국대 교무지원팀은 “감면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으며 등록금이 왜 그대로인지는 알 수 없다. 궁금하면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봐라”라고 전했다.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경희대 역시 “등록금은 학생회 측과 학교 측의 논의와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데, 계절 학기 등록금에 대해 학생회 측의 건의 사항은 따로 없었다”며 “계절학기 등록금에 대한 감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사진=전국대학생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이런 학교의 입장에 학생들은 손 놓고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계절학기 등록금 반환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넷은 “앞으로 진행될 등록금 반환 소송에 대해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사람뿐만 아니라 계절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사람 역시 소송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6월 26일까지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 사진=동국대 에브리타임

한편, 계절학기 등록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에도 수강 신청 경쟁률은 치열하다.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됨에 따라 계절학기 평가방식 역시 절대평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계절 학기와 달리 눈에 띄는 점은 1학년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많이 신청했다는 점이다. 

이번 계절학기에 공통 교양을 신청한 한 1학년 학생은 “계절학기가 절대평가임과 동시에 사이버 강의라 지방에서도 들을 수 있어서 미리 학점을 채우기 위해 신청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평가 방식을 고려하면 학점을 얻기 위한 둘도 없는 좋은 기회”라며 “온라인 강의인 걸 고려하면 수업료가 아깝지만, 학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온라인 수업의 등록금을 감면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못 들어서 안달이니 학교 측에선 굳이 등록금을 감면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계절학기 등록금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학생들은 2학기 상황도 걱정하고 있다. “1학기 등록금 반환은커녕 계절학기 모습을 보아하니 2학기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해도 등록금을 그대로 유지할 모양인 거 같다”며 학점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금을 납부해야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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