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성 경기대 창업지원단장 “올해 59개 기업 지원, ‘인플루언서 품평회’ 등 판로 개척 도울 것”

입력 2020-07-01 17:25   수정 2020-07-08 11:40


-1999년 창업보육센터로 창업 출발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3년 69억원 지원

-투자유치와 판로개척 지원 사업 집중

-연간 학생 3000여명 창업 강좌 수강



PROFILE

이준성 경기대 창업지원단장

경기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일본 동경대 시스템공학과 공학박사(1995)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1991~1992)

육군사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1988~1991)

성균관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공학석사(1988)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공학사(1986)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대는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꼽힌다. 경기대 창업지원단은 2014년도 처음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이후 올해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 뽑혔다. 특히 올해는 주관기관 숫자(53개->40개)가 줄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대는 탄탄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경기대는 중기부로부터 앞으로 3년간 69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초기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최근 사업 대상 기업 19곳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기대가 지원하는 기업은 예비창업패키지 40개를 포함해 59개다. 이들 기업은 경기대의 판로연계,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받아 성장할 예정이다.

이준성 경기대 창업지원단장은 “1999년부터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며 다년간의 경험을 쌓았다”며 “경기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육성이 가능한 창업 토양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단장을 6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에서 만났다.

창업지원단의 지난해 성과를 돌아본다면

“경기대는 지난해 3년 미만의 창업기업 17개를 선발해 11억원을 지원했다. 7개월의 협약 기간 동안 이들 기업은 전체 매출 11억6000만원, 고용창출 45명, 지식재산권45건, 투자유치 3건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학생들의 창업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해 창업 강좌 수강생은 3000여명이었다. 20개 창업동아리가 창업 3건, 고용창출 4명, 매출 1억5000만원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경기대는 1999년부터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했다. 이때부터 기업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꾸준히 파악해왔다. 경기대는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자금지원과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상품품평회 △창업박람회 지원 △영상콘텐츠 스케일업(Scale-Up·고성장) △해외 스타트업 핀테크 컨퍼런스 △국내외 투자기업설명(IR)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어떻게 운영되나

“창업을 선도하는 지역거점의 기관으로써 일반인 창업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지역기관과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창업기업 제품의 시장성 검증을 위해 소비자 반응 파악을 돕는다. 국내외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창업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경쟁력을 높이는 실전 창업 교육도 준비 중이다.”

투자유치는 어떻게 이뤄지나

“투자유치 지원은 기업설명(IR)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년 이내 관내 기업 및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을 선발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스타트업이 중국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은 어떻게 돕나

“최근에는 온라인을 활용한 판로 개척이 활성화되고 있다. 경기대 역시 1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인플루언서를 통한 상품 품평회’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했다. 온라인 영상을 통한 홍보도 중요해졌다. 창업지원단은 홍보 영상이 필요한 기업에 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여러 매체 노출까지 돕고 있다. 오프라인 홍보도 있다. ‘국내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와 ‘핀테크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준성 경기대 창업지원단장은 “경기대 지원을 받은 기업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팍스젠바이오’를 꼽을 수 있다. 2015년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이후 지금까지 경기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경기대는 팍스젠바이오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지원을 발판으로 팍스젠바이오는 베트남에 60만 달러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허가 및 유럽인증을 획득했다. 팍스젠바이오의 진단키트는 중기부에서 선정한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 마크를 달고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창업기업 힐링캠프가 참가자들 사이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힐링캠프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도약패키지에 참여 중인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1박 2일 캠핑장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업종을 한 팀으로 구성한다. 그룹별 미션 속에서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모닥불 앞에서 진행되는 ‘3인의 액셀러레이터 창업콘서트’도 반응이 뜨겁다. 엑셀러레이터들이 노하우를 ‘친근한 대화’ 형태로 풀어나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참가자들 사이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연간 3000여명의 학생이 창업 관련 수업을 듣는다. ‘창업융합전공’ 12강좌를 비롯해 지식재산학과, 관광문화대학, 예술체육대학, 교양학과 등에서 총 57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융합전공’은 1200여명이 수강한다. 그만큼 학생들의 창업 관심이 뜨겁다. 각 학과의 특성에 맞게 창업 강좌가 개설됐다. 강의는 창업전담교원이 진행한다. 실제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학의 역할은 창업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에게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대학이 가진 인프라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 한해는 경기대 지원을 받은 기업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경기대는 ‘D.N.A(Data, Network, AI) 창업’이라는 특성화 모델을 통해 유망한 창업자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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