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 곽성덕·김갑용·이성언 예드파트너스 공동대표 인터뷰
[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예드파트너스는 친환경적인 공정을 통해 생분해성 정밀화학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사브랜드인 메디엘라를 통해 생분해성 생활화학제품을 만들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이성언·곽성덕 예드파트너스 공동대표.
10일 예드파트너스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생분해성 향균 및 항바이러스 소재인 ELA(에칠라우로일알지네이트) 토탈공정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다. ELA는 현재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FSA(유럽식품안전청)에 먹을 수 있는 식품첨가물로 등재돼 안전성이 입증된 차세대 향균 및 항바이러스 소재다.
메디엘라(mediela)는 ‘medical(의학의)’과 특허 받은 소재인 ‘ELA’에서 따온 이름으로,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드파트너스는 메디엘라를 통해 영유아용 보디워시와 아토피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제품에 ELA 성분을 적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바이오쉴드 제품으로 영유아용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선다.
예드파트너스가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핸드워시다. 곽성덕·김갑용·이성언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보호막이 형성되는 핸드워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메디엘라의 핸드워시는 바이오쉴드 효과가 평균 6시간 내외(제품에 대한 실험값 기준)로 지속된다.
“핸드워시로 손을 씻은 후 무방비상태의 손은 2차 오염에 노출되기 쉬워요. 메디엘라 핸드 워시는 기존 제품과 달리 ELA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보호막을 형성해 세균을 비롯한 유해인자가 달라붙지 않도록 도와줘요. 무엇보다 입에 손을 자주 가져가는 구강기 영유아들을 위해 전 성분을 먹을 수 있는 생분해성 식품첨가물로 구성해 안전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장점이에요.”
△왼쪽 두번째부터 곽성덕·이성언·김갑용 예드파트너스 공동대표.
소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실험을 하다가 밤을 새기 일쑤였고 서울에서 약품과 장비를 챙겨 실험실이 있는 충북 제천과 대전을 수없이 오갔다.
“학교에서 실험을 하게 되면 기술 이전을 받기가 힘들어 따로 실험을 해야 했어요. 실험하다가 안되는 게 있으면 다른 걸 시도해보고 실험 결과를 기다렸다가 다시 실험하기를 반복했죠. 정말 힘들었지만 죽기 살기로 하니까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한번은 기존에 순하다고 알려진 생분해성 제품과 비교하기 위해 물고기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물고기에게 타사 제품의 원료를 한 방울 떨어뜨렸더니 즉사했는데, 자사의 원료를 세 방울 떨어뜨리니 물고기가 조금 힘들어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팔팔해지는 것을 보고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했다.
예드파트너스는 ELA 생산공정 외에도 기존에 개발한 다양한 의약품 후보물질과 생분해성 소재를 바탕으로 정밀화학소재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아울러 ELA 소재 국산화를 발판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정밀화학소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해온 기술과 아이디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 큰 힘이 되요.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거예요.”
zinysoul@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설립시기 : 2020년 1월 1일
주요사업 : 생분해성 정밀화학소재 개발 및 생분해성 생활화학제품 개발
성과 : 국내 최초 에칠라우로일알지네이트의 고효율·친환경 공정법 개발 및 양산시험 완료, 새로운 생분해성 계면활성제 개발, 손 세정제 시범사업 1000개 완판, 서울시청 납품, 2020 서울어워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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