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창업하기] 단돈 0원으로 ‘내 가게’를 여는 방법

입력 2020-07-13 17:26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이 서비스하는 오픈마켓은 기존에도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는 물론 SNS상에서도 판매수수료 없이 내 가게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소자본도 아닌 ‘무자본’ 창업가에겐 희소식이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14년 샵N 철수 후 입점 수수료 ‘0원’을 내운 ‘스토어팜’을 선보였다. 이후 네이버는 2~3년간의 안정화기간을 거친 후 2018년 스토어팜을 데이터 통계, 모바일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스토어’로 개편했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이라는 기능을 살려 유입자를 대거 모을 수 있었다. 

누구나 이 플랫폼에 물건을 올려놓고 판매할 수 있다. 즉 숍 오픈 비용은 무료다. 대신 결제수수료는 필요하다. 네이버쇼핑 매출연동수수료(VAT 포함)는 2%, 네이버페이 결제수수료(VAT 포함) 최대 휴대폰 결제 3.85%부터 네이버페이 포인트, 신용카드로도 3%대의 수수료가 붙는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낸 판매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7월 10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공인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센터’ 앱도 오픈했다. 스마트스토어센터는 판매자들이 매출 통계부터 판매, 배송, 문의 등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페이지다. 간편하게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 기능부터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이 담겨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쿠팡은 마켓플레이스라는 오픈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 등의 오픈마켓 공룡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커머스 2019년, 판매자에게 개 단독 판매 공간을 마련해주는 ‘스토어’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했다. 

특히 쿠팡은 직접 유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스토어에 ‘다이렉트 링크’로 들어온 고객이 24시간 내에 구매할 경우 판매수수료를 ‘0%’으로 낮추는 전략을 시도했다. 쿠팡은 판매자센터에서 ‘내 스토어 다이렉트 링크’를 복사해 SNS, 블로그 등 외부 채널에서 홍보할 경우, 해당 링크로 고객이 들어와 24시간 내에 구매한 건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판매대금 기준 스토어운용료 3.5%를 부과한다.

이 밖에 쿠팡 내에서 검색 등을 통해 유입하면 카테고리별로 4~11%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 기준은 정가가 아니라 판매가다. 즉, 판매자가 싼 가격을 매길수록, 판매수수료도 낮아지는 구조다. 

쿠팡은 이 외의 수수료는 면제하는 전략을 내걸었다. 우선 가격 비교 포털 사이트에 노출돼 판매될 경우의 추가 수수료도 없다. 일부 다른 오픈마켓은 가격 비교에 상품이 노출돼 판매되면 ‘포털 사이트 수수료’라는 이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아울러 결제수수료도 없앴다.

또한 상품 추천방식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객관화했다. 광고와 상관없이 가격과 배송, 구매만족도 데이터 등을 모아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하나를 자동으로 선정한 다음 앱 상단에 노출한다. 

SNS마켓 사기 주의보 발령… 판매의 기본은 신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201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한 SNS 쇼핑 피해 현황에 따르면 1년간 총 신고 건수는 2천2건, 피해 금액은 2억3천156만원이었다.

신고 유형은 ‘주문 취소·반품·환불 거부’가 1천671건(83.5%)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자와 연락 불가 및 운영 중단도 185건(9.2%)이었다. 신고가 가장 많았던 SNS 플랫폼은 카카오스토리·톡채널로 80.4%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 피해 신고는 총 99건으로, 신고자 연령은 20대(48건)와 30대(46건)가 대부분이었다.

전자상거래센터가 일반 소비자 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NS 이용 실태 조사에서는 SNS 쇼핑 경험이 있는 1천893명 중 32.9%인 623명이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54.4%가 ‘허위·과장 광고’를, 36.9%가 ‘정당한 구매 취소 및 환불 거부’를 꼽았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SNS마켓은 다이렉트 메시지, 메신저, 비공개 댓글 등으로 구매가 이뤄져 폐쇄적 특성이 강하다”며 “사업자등록번호 등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표시했는지 확인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한 판매자와는 거래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NS마켓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SNS상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인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물건을 판매한다. 주로 활용되는 SNS로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이 있다. 

SNS마켓은 타깃이 주로 10~20대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또 글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통한 홍보가 주효하다. 의류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 제품이 SNS마켓에서 특히 인기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SNS는 상품판매 플랫폼이 아니다보니 필터 등 기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볼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이들 기능을 가진 네이버블로그 등과 연동해 이들 포털이 제공하는 마켓 플랫폼을 병행 활용하는 이용자도 있다.

국세청은 이렇게 SNS상에서 물건이나 용역을 파는 사람을 ‘SNS마켓사업자’라고 새롭게 이름 붙였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 6월 17일 기준, SNS마켓사업자는 2천637명이다. 국세청은 아울러 이들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신종업종 세정지원센터’를 설치한다.

SNS마켓 사업자는 반드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기업 규모가 작고 거래건수가 적어 통신판매업 신고면제기준에 해당하더라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가산세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과세사업자로서 부가가치세 신고도 해야 한다. 일반과세자는 6개월 단위로, 간이과세자는 1년 단위로 신고하게 돼 있다. SNS마켓에서 얻은 소득은 사업소득에 해당하고 1년간의 모든 과세대상 소득을 합산해 다음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INTERVIEW

SNS마켓에서 투잡으로 월 200만원을?!




인스타그램에서 약 3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박성민(26) 씨는 대학 때 개설한 SNS마켓을 직장인이 된 현재까지 유지해오며 월평균 200만원의 가욋돈을 벌고 있다.

SNS에서 물건을 판 계기는

평소에 SNS를 자주 하면서, 옷을 좋아하다 보니 오픈마켓을 자주 접하게 됐고 ‘나도 한번 해볼까’한 게 지금까지 왔다. SNS를 이용해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쇼핑몰, 스토어팜,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짧은 기간에 유동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느꼈다.

현재 판매 현황 

도매상을 통해 의류를 색상을 포함해 10가지 판매한다. 월 순수익 200정도의 매출이 난다.

나만의 판매전략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이용해 홍보를 시작했다.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상품 설명을 자세히 달고 옷도 이곳저곳 꼼꼼히 찍어 올렸다. 

SNS마켓 오픈 시 주의사항

사업자와 통신판매업은 필수로 준비를 해야 한다. 의류는 배송지연이 자주 있어서 구매 고객에게 성실히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고객 불만으로 이어진다. 시장 조사를 열심히 해야 한다.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혼자 부담해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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