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생존법②] 늘어나는 기업 비대면 면접…"AI 면접과 화상면접, 전략 포인트 따로 파악해야"

입력 2020-07-22 19:44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쉽게 줄지 않자 기업들은 더 이상 채용을 미루지 못하고 비대면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과 공간,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절약 등 이점이 많아 기업에서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취업준비생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면접 분석 포인트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AI 면접과 화상면접 구분해서 전략 포인트 파악해야

기업에서 비대면 면접 방식은 AI 면접과 화상면접으로 크게 나뉜다. AI 면접은 서류전형과 대면면접 사이에 실시한다. 기본질문→인성검사→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심층질문 순으로 진행된다. 대면면접에는 없는 과정이 게이미피케이션이다. 일부 인사팀은 AI 결과로 탈락시키기도 하지만, 다수의 회사는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화상면접은 대면면접을 일시적으로 대체한 것이기 때문에 면접관들의 평가기준은 대면면접과 동일하다.

AI 면접은 2018년부터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제조업체로는 LG전자, SK C&C, KT&G, 넥센타이어, 경동나비엔, ASML 등이 도입했다. 그리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 같은 금융권과 한미약품, 중외제약, 일동제약 같은 제약업체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화상면접은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먼저 적용했고, 이어서 SK그룹 등 많은 기업이 도입했다. 같은 그룹이지만 SK하이닉스는 회사가 정한 장소에서 진행한 반면, SK텔레콤은 화상면접키트를 지원자의 집으로 보내 지원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했다. 또 CJ그룹은 앞서 5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ENM,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에서 모두 화상면접으로 2020년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취업전문가 “AI 면접은 확대, 화상면접은 한계 있어”

나상무 렛유인 선생님은 AI 면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화상면접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AI 면접은 과학적인 근거와 경험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나 선생님은 “인사팀 관점에서도 2가지 장점이 있다. ‘공정성 보장’이란 명분을 내세울 수 있고, ‘가성비 무적’이라는 업무적 편리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화상면접은 태생이 다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대됐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확산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의 본질은 대화와 이미지에 있다. 2∼3미터 앞에 있는 지원자와 거리감 없이 대화하고 이미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대면면접의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은 화상면접이 따라올 수 없다. 2020년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임원면접의 경우, 비말차단용 아크릴판을 설치하면서까지 대면면접으로 진행한 이유에 답이 있다.

기업에서는 AI 면접 선호…취업준비생들 “답변에 반응 없어 낯설다”

회사 관점에서는 AI 면접을 화상면접보다 선호한다. AI 면접은 전문 업체에 의뢰하면 해결되지만, 화상면접은 인사팀이 직접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반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화상면접을 AI 면접보다 선호한다. 화상면접 후기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AI 면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후기가 많다. ‘AI는 내 답변에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낯설다’, ‘AI가 어떤 기준으로 합격시키는지 알 수가 없으니 부담스럽다’ 등의 반응이다.



취업 전문가, 나상무 렛유인 선생님의 조언

AI 면접 노하우

AI 면접은 컴퓨터가 프로그램화 돼있는 로직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대면면접과 다른 대비가 필요하다.

AI는 면접과정 전반에서 지원자의 4가지를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 포인트를 이해하고 사전에 연습하는 것이 좋다. 

  1) 시각분석 : 어두운 표정보다는 밝은 표정을 짓자.

  2) 음성분석 : 또박또박 일반 톤으로 말하자. 떨리는 목소리보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변하자.

  3) 생체분석 : 안정된 마음으로 차분하게 답변하자.

  4) 언어분석 : 부정적인 표현보다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자.

결론적으로 ‘웃또긍’을 기억하자. 종종 웃는 표정을 짓고, 또박또박 말하고, 긍정적인 단어로 답변하자.

면접관의 평가 포인트

대면면접에서 면접관에게 전달되는 종합평가와 면접질문 가이드가 중요하다. 종합평가는 추천/비추천으로 구분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면접관의 질문 태도가 달라진다. 추천 지원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질문이 이루어지지만, 비추천 지원자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질문 가이드에는 지원자의 강점과 약점이 분석되어 있다. 면접관은 강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질문을 한다. 특히 약점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질문을 하는데 꼬리질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화상면접 노하우

화상면접 준비는 대면면접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면접관이 검증하고자 하는 평가요소도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화상면접의 특성상 다음 3가지를 참고하면 좋겠다. 

  1) 면접관의 질문을 집중해서 듣고 질문요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파악이 안 되었을 때, 정중하게 다시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2) 답변할 때는 전달력이 중요하다. 씩씩한 목소리로 ‘KKK 답변구조’를 활용하자. 1K) 결론부터 말하고, 2K) 근거를 이야기한 다음, 3K) 강조하고 마무리하면 된다.

  3) 안정된 자세와 시선처리도 중요하다. 면접관이 화면을 통해 지원자를 볼 때, 작은 움직임도 쉽게 눈에 띄고 큰 동작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시선이 산만했던 지원자의 경우, 화상면접이 끝난 다음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라는 요구를 받은 사례도 있다. 감독관이 지원자의 커닝 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면접관의 평가 포인트

대면면접과 크게 다르진 않다. 지원자들 중 오히려 대면면접보다 화상면접이 심리적인 부담이 적었다는 반응도 많다. 아쉬운 점은 면접관의 반응을 몰라 답답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다음 2가지를 평가한다.

  1)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인가?

  2)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추었는가?

종합적으로 신입사원다운 열정과 도전을 어필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인재임을 설득하면 된다. 화상면접도 대면면접과 같이 ‘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을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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