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단순 노동은 싫어요” 시니어 공공일자리 아닌 민간일자리 사업 늘려야

입력 2020-08-07 18:40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단순 노동업무는 하기 싫어요. 그래도 사무실 안에서 사회생활 했던 게 얼만데…. 이제와서 허드렛일 하고 있자니 사람들한테 무시나 당하고 서럽죠.”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미화부로 일하는 김영하(가명, 57) 씨의 한숨 섞인 말이었다. 정부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은 단순 노동직이 많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노인일자리가 단순노무 등 공익활동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 수준 높은 노인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공공일자리가 많은 가운데,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유일한 민간일자리 사업이 있다. 2016년부터 마련한 ‘시니어 인턴십’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무료 지원제도인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만 60세 이상 취업 의사가 있는 시니어를 고용 의사가 있는 기업에 매칭하고자 마련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시행하고 현재 취업지원기업 스탭스가 운영을 맡고 있다.

기업에서 만 60세 이상 신규 채용 시 채용지원금이 직종 구분 없이 최대 3개월간 월 급여의 50%가 지원된다. 월 최대한도는 37만원이다. 직종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경영관리, 법률고문, 해외영업 안전관리원, 간호사, 보육교사 등 전문직은 물론 주차관리, 운전원, 조리원 등 단순업무 분야도 있다. 많은 구직 희망자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니어 인턴십’ 사업은 인건비 절감효과와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인한 인력난 해소, 시니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 2019년 입사한 전중수(60) 씨는 3개월의 인턴기간 만료 후 계속고용이 돼 1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전 씨는 “기존에 단기일자리가 아닌 장기일자리가 가능한 ‘시니어 인턴십’ 사업은 참 잘 마련됐다”며 “소일거리가 아닌 사무직으로 재취업해 일하고 있어 신체적 부담도 적고 일에 대한 만족감도 크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 위탁운영사인 스탭스는 “올해 총 400개의 일자리를 발굴, 매칭할 것"이라며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통해 올해 일자리 매칭 목표인 280건을 상반기에 조기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은 유일하게 민간일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과거 공직에 계셨던 분이나 사무직으로 오래 일하셨던 분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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