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살았더라면···' 배려없는 조치에 뿔난 성균관대 지역 학생들

입력 2020-09-15 19:27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강민우 대학생 기자] 새학기를 맞아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온 성균관대 학생들이 고민에 빠졌다. 수그러드는 듯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부터다. 당초 성균관대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2학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프라인 강의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학교는 개강 첫날인 8월 31일까지 대면 수업 강행 방침을 고수했다. 

 

성균관대는 개강 하루 후인 9월 1일 오프라인 방식이 예정됐던 일부 수업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완화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학교의 늦은 발표로 지역에 거주하는 ‘서울 유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측의 늦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결정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사진=성균관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성균관대 재학 중인 A(21) 씨는 학교가 오프라인 수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해 8월 31일 개강 전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당분간 대면 수업을 보류하겠다는 공지가 전해들었다. A씨는 “교통비 숙박비를 들여서 학교에 왔더니 운영방침이 바뀌어서 허탈하다”며 “학교가 최소한 2주 전엔 수업 방식을 확정하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업 참여를 위해 기숙사와 자취방 등 학교 근처에 미리 집을 구한 지역 학생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성균관대 재학생 B(21) 씨는 “이미 계약을 마쳐 보증금에 월세까지 매달 나가는 상황”이라며 “학교의 뒤늦은 공지에 목돈을 써 화가 난다. 집을 내놔도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숙사 입실 신청을 완료한 재학생 C(20) 씨는 “학사 운영방침을 변경할 시간 여유가 충분했는데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를 마친 후에야 수업 방식을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균관대의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불만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완화되면서 예정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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