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부터 아이패드 드로잉까지, 코로나19로 노는 법이 달라졌다

입력 2020-09-22 10:06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 나채영 대학생 기자] 홈 카페를 즐기고, 집에서 랜선 여행을 떠난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카페도, 여행도 없는 온라인 학기를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다.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홈루덴스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러한 온라인 취미 생활은 밖에서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는 ‘언택트’와 집콕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대리만족’ 등을 중점으로 형성되고 있었다. 대학생이 체험해 본 온라인 취미, 어떤 것이 있을까. 



△WindowSwap 홈페이지 메인 화면.(사진=윈도우스왑 캡처)

창문 밖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윈도우 스왑’

아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22)씨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라진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중이다. 김 씨는 “여름방학이면 보통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많이 가는데 작년 이후로는 가지를 못했다. 대신 빠르게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창을 활짝 열어놓고 바람을 쐬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며 “여행이 주는 행복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여행 관련 정보를 찾아보던 김 씨는 윈도우 스왑(Window Swap)이라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여행을 할 수 없다면, 랜선 여행으로 그 갈증을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윈도우 스왑은 세계 각 나라의 창문 밖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사이트다. 윈도우 스왑은 싱가포르에 사는 부부가 집 밖의 매일 같은 풍경을 보는데 지루함을 느껴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사이트에 접속해 바로 ‘open a new window’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바로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의 창밖 풍경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창 밖 풍경.(사진=윈도우스왑 캡처)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구글어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어스캠과는 달리 윈도우스왑에는 자기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곳,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감성이 들어간다. 김 씨는 “누군가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장소를 인터넷으로 구경할 수 있는 것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됐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장소를 직접 가보고 싶기도 해 아쉽기도 하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들.(사진=클래스101 홈페이지 캡처)

아이패드로 차근차근 그려보는 드로잉클래스

경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차 모(24)씨는 최근 남는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드로잉클래스에 도전했다. 온라인 취미 플랫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좌를 신청해 좋아하는 캐릭터 삽화 작품을 완성했다. 차 씨는 “비대면 강의 공강 시간을 보내는데 효과적이다.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고, 내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는 부끄러운데 혼자 그리기 막막할 때 이용하기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패드 드로잉 강좌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최근 진행한 ‘리브 디퍼런트 2020(Live Different 2020) 어워즈’에서 온라인 수강자들에게 최고 인기를 얻은 클래스다. 완성하기를 원하는 그림 하나를 차근차근 그려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실제 클래스101 수강자 1위를 기록한 ‘반지수와 함께하는 아이패드 드로잉’에서는 내가 다니던 풍경, 만나는 사람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방법을 배운다. 강좌는 드로잉 앱의 사용법, 풍경 구도를 이해하는 법, 최종적으로 스케치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초보자도 아이패드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안팎. 나만의 감성이 담긴 풍경화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시작할 수 있고, 색연필부터 물감, 펜의 느낌까지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아이패드 드로잉이다. 자칫 무기력해질 수도 있는 집순이 생활, 드로잉을 통해 작지만 큰 추억을 쌓는 건 어떨까.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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