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성취와 성공의 혼돈

입력 2013-01-08 17:14   수정 2013-01-09 00:39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잃어버린 것들…성취한 인생과 성공한 삶은 달라

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30여년 전 보통 사람들이 여권을 갖는 게 어렵던 시절 여자로서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이유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여자 사장이 흔하지 않을 때 도전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CEO라는 점에서 간혹 나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한 사람’, 나는 과연 성공한 사람일까?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이것저것 계획하거나 꿈꾼 것을 나름대로 성취한 적은 더러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성취로 인해 내 인생이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 또한 누구 못지않게 역경과 고난이 많았으며, 하나를 얻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버리거나 잃어야 할 때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계획하고 원하던 바를 위해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온전히 모든 것을 다 바쳐 성취했지만 그 다음에 돌아서서 보면 얻은 성취의 결과보다 오히려 잃고 희생한 것이 더 많아 내 자신이 그 성취 앞에서 작아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지금보다 내 인생이 더 성공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살아 보면, 늙어 보면 돈도 권력도 건강도 다 일시적인 것이고 성공한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실패한 인생의 내용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취한 인생이 바로 성공한 인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한 어쩌면 우리의 인생 속에는 성취는 있되 성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서점에 가면 성공에 대한 책으로 꽉 차 있다. 사람들은 그처럼 성공에 목말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성공을 향해 돌진하느라 정작 성공한 인생으로 살지 못하고 가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취와 성공이 혼돈된 개념의 시대적 사회적 가치관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재정비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새해를 시작하면서 얻기 위해 잃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자신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또는 성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성취와 성공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달려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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