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눈꽃 단장한 태백산…설렘 안고 떠나는 雪國여행

입력 2013-01-13 16:39   수정 2013-01-14 04:29

강원도 태백 눈꽃기행

1567m 장군봉 등반…세이프타운서 안전체험…눈축제에서 눈조각 감상도




바람이 한 번 스쳐갈 때마다 마치 예리한 칼날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살갗이 아리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는 태백산 줄기에 눈까지 내려 온통 세상이 은빛이다. 발목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조금씩 산을 올라서니 주변이 온통 멋스러운 주목들로 장관을 이룬다. 골격이 예사롭지 않은 주목들은 수령이 족히 500년을 넘긴 것이라고 한다. “바람 없고 볕 좋은 곳에 서 있어서 슈퍼모델처럼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태백산 눈꽃기행

태백산은 겨울에 올라야 제맛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나 보다.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태백산은 최고봉인 장군봉(1567m)과 문수봉(1517m) 등을 중심으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산을 오르다보면 도처에 꽃이 피어 있다. 이 겨울에 웬 꽃이냐고?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눈꽃이다.

태백이라는 말이 무게감을 주지만 사실 태백산은 등산코스로 치면 그리 험하지 않은 곳이다. 천제단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면 닿고, 넉넉하게 잡아도 5시간 정도면 등반을 마칠 수 있다. 천제단으로 가는 길은 유일사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고 백단사와 당골 문수봉 코스가 있다. 7㎞에 이르는 문수봉 코스(약 3시간 소요)만 빼고는 대부분 4㎞ 안팎이어서 어떤 코스든 2시간에서 2시간30분이면 천제단에 이를 수 있다.
태백에서 좀 더 이채로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매봉산(1303m)을 등반코스로 잡는 것도 좋다. 태백산맥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곳으로 천의봉이라고도 한다. 매봉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은 넓이가 110만㎡ 규모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정상 부근에서 바람을 가르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모두 8기.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채로운 모습만 담아가고 싶다면 승용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다.

◆신나는 안전교육체험…365세이프타운

가족과 함께 태백여행을 왔다면 장성동에 있는 ‘365세이프타운’에 들러보자. 국내 최대 안전교육체험 시설인 ‘365세이프타운’은 재난 상황을 가상현실로 보여주고 재난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체험관이다. 교육 관련 시설이 대부분 그렇듯 여기도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체험이다”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박진감 넘치는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3D, 4D의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산불, 설해(눈피해), 지진, 풍수해, 대(對)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실제로 겪은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중앙지구의 챌린지월드는 유격장을 연상시키는 트리트랙, 짚라인, 조각공원 등 야외체험시설에서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른 2만2000원, 중고생 2만원, 어린이 1만8000원. (033)550-3101~5

가족체험 공간으로는 천연기념물 제417호 구문소에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도 가 볼 만하다. 태백은 태백산 함백산 등 남한에서 6번째, 7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고산준령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5억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엔 얕은 바다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금도 삼엽충, 완족동물, 조개류, 복족류, 필석류, 두족류 등 고생대의 화석들이 지층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박물관에선 지구 탄생 이후 선캄브리아시대에서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까지 어떻게 변화해 발전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질 탐험을 주제로 화석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나 고생대 바닷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주는 입체영상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033)581-3003

◆환상적인 눈 조각…태백산 눈 축제

태백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환상적인 눈 조각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태백산 눈 축제에 맞춰 여행 일정을 잡는 것. 오는 25일부터 2월3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20회 태백산 눈 축제 기간에 국내 최고의 눈 조각가들이 제작한 웅장하고 섬세한 눈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당골광장에 들어서는 타이타닉호. 영화의 주인공이 돼 타이타닉호 눈 조각상에 올라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사신왕, 뽀로로, 라이언킹, 로보카 폴리, 앵그리버드 등의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개썰매와 스노우모빌 썰매도 탈 수 있다. (033)550-2085

최병일 기자 skycbi@hankyung.com


■여행팁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영월을 거쳐 태백에 닿는다. 태백에는 고기집이 넘쳐난다. 한우를 파는 곳만 43개. 그중 배달실비식당(033-552-3371) 태백한우골(033-554-4599) 등은 육즙과 풍미가 뛰어난 한우집으로 명성이 높다. 태백닭갈비(033-553-8119)도 빼놓을 수 없다. 두툼한 다리살과 가슴살을 철판에 넣어 고구마, 떡, 냉이 등의 채소와 함께 끓여내 독특한 맛을 낸다.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두부조림을 뚝배기에 내놓는 초막고갈두(033-553-7388)도 인기가 높다.

태백에는 숙소가 많지 않다지만 시설은 깔끔한 편. 오투리조트(o2resort.com)가 유명하고, 메르디앙호텔(033-553-1266)은 가족 단위로 숙박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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