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에 가면 다 있다 … 이대 성신여대에 사람들 모이는 까닭은?

입력 2013-01-16 07:59  


휘황찬란한 네온불빛에 둘러싸인 거리. 서울 시내 주요 여대 앞은 동면 기간이 없다. 두꺼운 전공서적을 품에 안은 여대생들만 가득찬 거리가 아니다. 방학 기간이라 해도 수많은 젊은이로 가득하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정문 앞은 왠지 썰렁하다. 하지만 코너를 돌아 바로 보이는 ‘하나로길’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15일 밤 찾은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에 있는 ‘하나로길’. 초입부터 겨울용품으로 가득 찬 가판대와 매콤한 냄새를 풍기는 트럭이 즐비하다. 로드샵과 프랜차이즈 음식점, 커피전문점의 불빛이 밤거리를 밝힌다.

“학기 중이라도 여대에 다니는 사람보다 아닌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귀여운 인형들로 장식한 테마까페에서 나오던 정희연 씨(24,성신여대 4학년)는 “옷 가게도 있고 없는 게 없잖아요. ‘작은 명동’이라고도 해요. 미용실은 학교 앞이라 값이 싸서 더 좋아요”라고 자랑했다.

정 씨가 여대 앞 상권의 매력으로 꼽은 것은 커피전문점과 원조 음식점.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테마까페들이다. 여대생의 마음을 설러게하는 예쁜 까페들이 골목마다 숨어있다. 

‘하나로길’ 끝자락엔 '원조' 이름을 단 간판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햄버거, 쌀국수에 질렸다면 감자탕, 닭갈비집을 찾으면 된다.

이대역 2번 출구에서 이화여대 정문까지의 거리도 성신여대의 활력에 뒤지지 않는다. 의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화장품 가게는 기본이다. 네일샵, 타투샵도 보이고 속눈썹 연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매장도 있다.

출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타로를 봐주는 김타로 씨(33,가명)는 “유동인구가 항상 어느 정도 된다. 내가 용하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대생들이 유행에 민감하니 상권이 따라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여대생이 아니어도 놀기에 좋은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학교 안에도 즐길 장소가 많다. 독립영화 상영관도 있어 풍부한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한다. 지척에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도 있다. 신촌역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옷집과 찻집들이 늘어나면서 여대 앞은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 삼삼오오 모이는 생활 공간을 넘어섰다. 누구든지 약속 장소로 정할 수 있는 독자적인 문화공간이 된 여대 앞 길거리. 강남이나 명동에 싫증이 났다면 캠퍼스의 낭만이 덤으로 따라오는 여대 쪽이 좋지 않을까.

한경닷컴 최수아 인턴기자 sue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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