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왕가위 감독과 불화설 “조연 취급이라니”

입력 2013-01-18 08:55  


[이정현 기자] ‘화양연화’ ‘중경삼림’ 등 수 많은 걸작들을 합작했던 배우 양조위와 왕가위 감독의 사이가 심상찮다. 신작 ‘일대종사’ 속 예고되지 않은 ‘통편집’에 양조위가 마음을 돌린 것.

1월16일(현지시간) 홍콩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양조위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인 ‘일대종사’를 확인한 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했던 것에 비해 출연 분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영춘권의 달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일대종사’는 양조위와 장쯔이, 장첸이 출연한다. 분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의 톱스타 송혜교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홍콩 현지 언론은 “양조위가 ‘일대종사’를 준비하기 위해 꽤 많은 준비를 했다. 촬영 도중 두 번이나 골절상을 당해 입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장면이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왕가위 감독과 결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된 ‘일대종사’에서는 주요 장면인 장첸과 양조위의 대결 장면도 상당히 잘려나갔으며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조연처럼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오히려 장쯔이의 분량이 늘어나 주연처럼 보인다”고 전하기도.

양조위는 ‘일대종사’ 프로모션 일정에 참가하고 있지만 왕가위 감독과 다시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현지 언론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한편 양조위와 왕가위 감독은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이다. 양조위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통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중경삼림’을 통해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2046’ ‘동사서독’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등을 합작했다. (사진출처: 영화 ‘일대종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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