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김지훈 감독, 과감하게 3D 포기한 이유

입력 2013-01-18 16:33  


[이정현 기자] 김지훈 감독의 도전이 다시한번 빛을 발했다.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 개봉한 ‘타워’는 이후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하며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봉 이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타워’가 처음 공개되자 마자 들려온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작 ‘7광구’로 혹평을 받았던 김지훈 감독에 대한 냉정한 시선도 흥행과 함께 사라졌다.

볼거리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타워’는 김지훈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제대로 통했기에 가능했다. ‘타워’의 촬영장은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를 자랑했다는 후문. 이는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많이 웃을 수 있을까”를 고민할 정도로 배우들을 배려하는 김지훈 감독의 노력이 뒷받침했다. 하루 종일 유독가스를 마시며, 뜨거운 불과 맞서고, 물벼락을 맞는 등 위험한 촬영이 이어졌지만 김 감독은 딱딱함보다는 가벼운 농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 결과는 배우들과 스탭들 사이에서도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며,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관객들에게 한국영화 기술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김지훈 감독의 노력도 빛이 났다. 그 결과 가상의 건물 ‘타워스카이’부터 대형화재가 빚어낸 재난의 현장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 어느 부분까지가 실제고, CG 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찬사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유사가족의 다양한 스토리는 위기 상황 속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교훈을 전해 관객들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어냈다.

아래는 김지훈 감독의 일문일답.

▼‘타워’를 만들게 된 동기는?
중3때 서울에 상경해서 처음으로 63빌딩을 보고 “이렇게 높은 빌딩이 있구나”하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다. 그날 63빌딩에 불이 나는 꿈을 꾸었는데, 너무 무서우면서도 생생해서 잊혀지지 않았다. 재난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꾸었던 그 꿈을 영화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것이 ‘타워’의 시작이다.

▼‘타워’를 3D가 아닌, 2D로 촬영한 이유는?
‘타워’는 물론 움직임이 많은 액션도 있지만, 사람들의 감정이 많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표정이나 감정을 중점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2D를 택했다.

▼‘타워’는 교훈을 주는 영화인 것 같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궁극적인 메시지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유사 가족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작에서도 캐릭터가 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이 변하고, 또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해왔다. 이는 권선징악이 있고,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영화를 보고 자랐던 유년시절의 영향이 작용된 것 같다. ‘선한 사람이 성공하고 착한 사람이 세상의 빛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영화의 판타지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으면 좋겠다.

▼평소 촬영장에서 어떤 모습인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배우들을 웃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촬영장에 간다. ‘오고 싶은 현장’을 만드는 것이 촬영장에 대한 소망이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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