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 깨우는 어깨통증, 나도 혹시 석회성건염?

입력 2013-01-21 11:36   수정 2013-01-22 10:30

-오십견과 증상 비슷하나 갑자기 극심한 통증…응급실도 종종 찾아



회사원 양모씨(44)는 평소 테니스와 볼링 등의 운동을 즐기는데 최근 어깨 통증이 심해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힘들어졌다. 새벽에 통증이 더욱 심해 수시로 깨어나고,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수도 없었다. 결국 응급실을 찾은 양씨. 방사선 사진을 찍으니 어깨에 콩알 정도 크기의 석회가 생겨 있었다.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는 ‘석회성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석회성건염이란

석회성건염은 잦은 어깨 사용으로 어깨 힘줄에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되면서 석회가 침착 되는 질환이다.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퇴행성 변화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 주로 특별한 외상 없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보통 어깨 끝 부분을 만졌을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오십견 증상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밤에 통증이 심각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발생하고, 석회질이 분해될 시기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온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발병하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어깨 3대 질환 중 하나다.

◆증상과 진단

석회성건염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와서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쓸 수가 없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건강한 팔로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옷 입는 동작이나 빗질 등의 일상동작이 제한을 받는다.

석회성건염은 대게 일반 X-ray 검사로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X-ray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간혹 X-ray상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석회의 크기, 위치 등은 X-ray 검사로 알 수 있지만 어깨힘줄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기도 한다.

◆석회(돌) 제거 후 어깨 강화운동 꾸준히

석회화건염은 조기 발견하면 체외충격파와 주사 흡인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박현국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비수술 요법으로도 증세의 호전이 없는 경우, 회전근개 병변과 동반된 경우에는 5mm의 관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가느다란 관을 관절 내부로 삽입, 석회성 물질을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은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고 최소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는 예방이 필수다. 평소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석회화건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어깨 질환은 서로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자가 진단으로 병을 방치하지 말고,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을 했거나 통증이 있으면 꼭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박현국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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