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낮은 공모가 · 성장스토리 · 희소성…공모株에 돈 몰리는 이유 있었네

입력 2013-02-01 16:58   수정 2013-02-02 01:06

낮은 공모가격 · 탄탄한 성장스토리 · '없어서 못사는' 희소성…

지디, 2조3000억 몰러
포티스·아이센스…연초 공모시장 덥혀
"본격 회복은 하반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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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1일 오후 3시55분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이 심상치 않다. 430억원을 모집하는 공모 청약에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가 하면 기관들이 공모 희망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사겠다며 덤벼드는 공모주도 나오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냉기가 돌던 지난해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가격과 수급, 성장성 등의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있는 이른바 ‘미인 공모주’에 시중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현대로템 등 대형 IPO가 개시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공모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가격·희소성 등 갖춘 공모주 흥행몰이

디스플레이 패널 두께를 줄이는 슬리밍 전문업체 지디가 1일 마감한 일반 공모 청약에 2조3167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536.3 대 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이 2조원이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디의 공모가격은 기업이 제시했던 희망 가격(1만4500~1만6500원)을 웃도는 1만8000원에 결정됐다. 수요 예측 참여 기관들이 희망 가격대 최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써낸 결과다. 지디가 공모 흥행에 성공한 것은 매력적인 가격 때문이다. 지디의 희망 가격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유사 업체 평균 PER 9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반값 공모주’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올해 상장 ‘1번 타자’였던 포티스의 경우 공모 규모가 작은 덕을 봤다. 시가총액이 300억원 미만인 초소형주(마이크로스몰캡) 포티스는 공모 규모도 48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공모 청약률은 834 대 1.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디지털방송 수혜를 입게 될 포티스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사는’ 수급상 흥행 조건을 갖춘 공모주로 꼽혔다.

탄탄한 ‘성장 스토리’가 있는 공모주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화 수혜주로 꼽히는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아이센스는 714 대 1의 경쟁률로 1조2217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뉴질랜드 정부에 3년간 혈당측정기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수출 경쟁력을 검증받은 것이 아이센스의 흥행몰이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공모시장 회복 ‘아직’…하반기 달아오를 듯

그러나 공모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초 자동차부품업체 삼목강업은 수요 예측 분위기가 저조해 상장을 철회했다. LG의 애플향 부품을 제조하는 우리이앤엘은 애플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상반기에는 대형 공모주를 찾기 힘들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로 예상됐던 LG실트론은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삼보E&C, 포스코특수강 역시 재추진할 가능성이 낮다.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현대로템, 미래에셋생명 등 ‘빅 딜’들은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그룹장은 “기업 내용이 좋은 공모주들에 선별적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공모주들이 등장하는 하반기부터 IPO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수정/김태호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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