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매물·원화강세…외국인, 지난달 1조9000억 순매도

입력 2013-02-01 16:58   수정 2013-02-02 01:06

삼성전자·현대차 등 팔아
8개월만에 최대 규모



외국인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대표 수출주 중심으로 약 1조9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지난해 5월(3조8039억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뱅가드 매물과 원화 강세, 부진한 작년 4분기 기업 실적 때문에 외국인이 순매도했다”며 “이달에는 원화 강세와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 때문에 매도 국면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4.15포인트(0.21%) 떨어진 1957.79에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2억원, 3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36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약세는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8881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배당 등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인 자금(3조5795억원)의 절반가량이 빠진 것이다.

외국인들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를 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6526억원어치를 팔며 주가를 지난달 28일 137만2000원까지 끌어내렸다. 현대차(-3834억원) 현대모비스(-3737억원) 기아차(-3211억원) LG디스플레이(-2600억원)도 2000억원어치 넘게 팔았다. 원화 강세로 한국 수출주들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는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예상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다 같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만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높였던 것은 프로그램 차익매도와 비프로그램 매도였다”며 “2월에는 차익 순매도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판단돼 매도 공세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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