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조정 국면 연장…中 '춘절 효과' 관심

입력 2013-02-03 09:19  

다음주 국내 증시는 조정 국면을 이어가며 박스권(1930~1990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선진국 증시의 단기급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엔화 약세 현상으로 외국인 수급 역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음주부터 13억 중국 인구가 이동하는 장기 연휴인 춘절이 시작된다"며 "유통 여행 카지노 화장품 등 실질적인 소비 수혜주들(株)의 경우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3일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 상해종합과 항셍지수의 경우 춘절 전후로 월별 수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돼왔다"면서 "더욱이 중국 당국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이번 춘절 연휴에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시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2월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경제지표 역시 춘절 효과의 영향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춘절효과를 확인할 경제지표는 신규 대출"이라며 "이 지표의 평균값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수치가 최근 1년 중 최고 수준까지 근접해 있는데 금융당국이 대출을 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중국담당 애널리스트도 "올해 중국 정부의 키워드는 '도시화와 이원화'이지만 내수 확대를 통한 소비의 중요도 역시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의 극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춘절을 앞둔 시점에서 소비 관련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초 중국 내 유망 산업은 카지노, 여행, 백화점, 화장품, 호텔 업종.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시진핑의 주류선물 금지 발언으로 인해 웰빙식품(건강음료) 매출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반일 감정도 '춘절 특수'를 배가시켜 줄 요소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일 간 영토분쟁과 일본지진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지를 변경하는 중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 춘절기간 중국인의 한국 여행객수는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최초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 관광객수를 뛰어넘어 일본 관광객 매출을 앞질렀다"며 "신라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액 절반을 웃돌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 중국 내 2억명 이상의 여행인구가 이동할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은 가격과 지리적인 측면에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임을 감안할 때 반일감정 고조가 한국 춘절 수혜의 '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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